207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들이 기독교인들의 숫자를 넘어설 것이라고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예측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내놓은 보고서에서 2010년 전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했던 무슬림이 2050년이면 30%로 성장, 기독교인과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신교와 가톨릭을 합한 기독교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 가량인 22억여 명이 믿고 있는 최대 종교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이슬람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성장을 계속한다면, 2070년 이후 기독교인들의 수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는 기독교인들이 줄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만큼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기독교인은 현재 22억 명에서 2050년 29억 명으로 늘어나지만, 무슬림은 16억 명에서 28억 명으로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무슬림의 이러한 폭발적 성장은 무슬림 신자가 상대적으로 젊고, 출산율이 높기 때문이다. 2010년 현재 무슬림 인구의 3분의 1 가량은 15세 이하이고, 무슬림 여성들은 평균 3.1명의 아이를 낳고 있다.

 

 반면 불교인들은 절반 가량이 30세 이상이며, 생애 평균 출산율이 1.6명에 그치고 있다. 기독교인 여성들의 출산율도 2.7명으로, 무슬림 여성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출산율 감소의 여파는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등 종교와 무관한 사람들에게도 미쳐, 이들의 숫자도 2050년이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종교 없는 여성들은 현재 평균 1.7명의 아이를 낳고 있기 때문.

 

 또 현재 진행 중인 것처럼, 기독교의 중심은 유럽에서 아프리카 대륙 사하라 사막 이남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40% 가까이가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살게 될 것"이라며 "이곳 여성들은 평균 4.4명의 아이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