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에 종신노역형 선고
북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에 종신노역형 선고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12.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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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10개월 째 억류되고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16일 북한 최고재판소에 출두했다. ⓒAP통신

 북한이 올해 초 억류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에게 종신 노역형을 선고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최고재판소에서 특대형 국가전복 음모 행위를 감행한 캐나다 목사 임현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며 "재판에서는 피소자 임현수에게 무기 노동교화형이 언도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재판에서는 형법 제60조(국가전복음모죄)에 해당되는 피소자 임현수의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범죄사실을 확정한 뒤 기소장이 제출됐으며 사실심리가 있었다"며 "피소자의 범죄행위를 입증하는 증인들의 증언과 증거물들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 과정에서 피소자 임현수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추종해 조선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고 모독하다 못해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흉심 밑에 국가전복 음모를 기도한 모든 범죄사실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앞서 미국의 'AP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평양발로 임 목사에 대한 종신형 선고 소식을 보도했다.
 
 임현수 목사는 캐나다 토론토 지역 최대 한인 교회 가운데 하나인 큰빛교회 담임목사로 지난 20여 년 간 북한을 100회 이상 드나들며 억류 직전까지 대규모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나선에서 평양으로 향하던 중 억류됐으며, 지난 7월 말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고존엄을 모독하고 국가전복 음모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기자회견 중 눈물을 계속 닦았으며 북미 한인 기독교 목회자들은 임 목사가 북한 당국의 강요로 회견을 가진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 목사에 대한 종신형은 북한 당국이 억류 외국인에게 선고한 최고형으로 과거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 받은 뒤 2년 여 복역 끝에 석방됐다.
 
 또 지난 2009년 체포됐다 풀려난 미국 여기자 2명은 각각 12년, 2010년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된 미국인 아이잘론 말론 곰즈 씨는 노동교화형 8년을 선고 받았다.
 
 캐나다 정부와 임 목사가 담임인 큰빛교회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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