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대형교회 목사, 교회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뉴저지 대형교회 목사, 교회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1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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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당시 성도수 10여명에서 6,000명으로 부흥시킨 론 크리스천 목사
 
▲론 크리스천(Ron Christian) 목사의 추도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Ron Christian facebook
 부임 당시 성도수가 10여명에 불과했던 교회를 6,000명의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뉴저지주 어빙턴에 있는 크리스천 러브 뱁티스트 처치(Christian Love Baptist)의 담임목사인 론 크리스천(Ron Christian) 목사가 30일 오전 교회 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뉴저지 지역 언론 NJ.com이 보도했다. 향년 51세.
 
 친지와 가족들은 크리스천 목사의 갑작스런 죽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비통해 하고 있다.
 
 교회의 성도들도 갑작스런 비보에 충격 속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십여년을 함께 했던 크리스천 목사와의 추억을 서로 나누고 있다. NJ.com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크리스천 목사의 사망 소식을 듣고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교회 주변에 모였다.
 
 한 성도는 눈물을 흘리며 크리스천포스트에 “나의 목사님에 대해 나쁜 것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한 마디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섹스 카운티(Essex County)의 앤소니 앰브로스(Anthony Ambrose) 담당 수사관은 NJ.com에 “크리스천 목사는 오전 6시 경에 가족에 의해 교회 안에서 발견됐다”면서, 사망의 원인은 알 수 없고, 몸에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사망 원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독성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지들과 성도들은 크리스천 목사가 건강에 문제가 없었고 말했다.
 
 크리스천 목사는 1990년대 초에 코카인과 헤로인을 사용하기 시작해 중독됐으며, 재활시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1996년에는 절도죄로 감옥에 수감되기에 이르렀다.
 
 크리스천 목사는 1997년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기독교인으로 회심했으며, 이후 지역 재활클리닉과 노숙자 쉼터를 방문하며 전도에 힘썼다. 연민과 에너지, 그리고 불과 같은 메시지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2000년에 파산한 이 교회를 이눗했으며, 이후 열정적인 설교와 사역으로, 십 여명에 불과했던 성도수가 현재는 6,000명에 이르렀다.
 
 낡았던 교회 건물은 이 지역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예배가 드려지는 곳 중 하나로 바뀌었다.
 
 그는 도덕적으로 완전히 변화됐지만, 그는 자신의 이전의 삶에 대해 숨기지 않고 항상 마음에 품으면서 설교에서도 언급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교회 밖에는 “모든 죄인들을 환영합니다(All Sinners Welcome)”는 대형 표지판을 세워두었다.
 
 전 패션 디자이너이며 이 교회의 파트타임 사역자인 토마스 라보네(Thomas LaVone)는 2002년 플로리다에서 뉴어크 지역으로 돌아와 첫 번째 예배를 드릴 당시에 대해 언급했다.
 
 라보네는 “크리스천 목사의 메시지는 정말 파워풀했고, 그에게 빨려 들어갔다”면서 “그는 말과 삶이 다른 많은 목회자 중의 하나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목사의 지도로 갱에서 정치인으로 변화된 마르퀴스 아퀼 루이스(Marques-Aquil Lewis)는 지난해 크리스천 목사와 있었던 일을 NJ.com에 나누었다.
 
 그에 따르면, 크리스천 목사와의 50일 생일을 기념하는 특별예배를 드린 후 교회 앞 길을 걷고 있는데, 한 여성이 크리스천 목사에게 다가와 그의 팔을 붙잡으면서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처지가 됐다고 호소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크리스천 목사는 곧바로 특별예배 때 헌금된 돈으로 두둑해진 뒷주머니에 있는 봉투를 – 자신에게 주어졌던 – 꺼내 여성에게 건네 주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인색해지지 말라고 너무 축복해주셨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크리스천 목사가 보여준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며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베풀었으며, 많은 가족들을 돌보았다”고 설명했다.
 
 지역 사회에서 크리스천 목사가 널리 알려지면서 살인 용의자나 다른 범죄자들이 그의 지도를 받기 위해 찾아오고, 기도와 대화 후에 자수를 결심하는 이들도 많았다.
 
 크리스천 목사는 지역 경찰과 협력해 10대들을 선도하는 데도 힘썼다.
 
 사무엘 데마이오(Samuel Demaio) 전 뉴어크 경찰국 디렉터는 “그는 경찰과 지역 사회의 문제 많은 10대 청소년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원했다”면서 “그는 경찰은 물론 거리의 범죄자들 모두의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토니 바우스(Tony Vauss) 어빙턴 시장도 NJ.com에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교회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clbcnj)에는 크리스천 목사와의 추억에 대해 나누는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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