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칼럼] 과연 빛이 되는 것일까
[이성복 칼럼] 과연 빛이 되는 것일까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4.10.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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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격

 

 

이성복 장로

마태복음서에 '너희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이 있다. 크리스찬이 아닌 사람도 다 아는 이 성경구절,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어두운 곳을 비취어 밝은 세상을 만들고, 부정부패와 더럽고 추한 곳에 물들지 않고  짠맛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회 구조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 많은 인내와  절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희생 없이는 불가능하다.

크리스찬 개개인이 삶속에서 빛과 소금으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야 함과 동시에 교회도 앞장서서 감당해야 한다.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이와 반대로 나아가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세상에 본이 될 때 복음의 씨앗이 심겨질 것이다. 이웃과 사회에게 빛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에 지탄거리가 된 상태로는, 즉 인정을 받지 못하고는 진정으로 복음화되기 어렵다. 교회가 도덕적으로 해이하고 탐심으로 가득찬 사회를 위해서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됐다. 웃지 못할 일이 현실화 되어가는것 같다.

오래전부터 고질적으로 터지는 대형교회의 수많은 비리 투성이들. 내가 개척해서 이많큼 교회를 성장시켰기 때문에 능력도, 자질도 없는 자식을 후계자로 세우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지나친 욕심. 과연 빛이되는 것일까?

교회에서 주는 목회 사례비 외 각종 수당으로 알뜰살뜰 모은 정성어린 헌금의 많은 부분을 교인들의 생활과 상관없이 월급으로 받아 제자식 유학까지 보내고 풍족하게 사는 교회들. 어렵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선 눈꼽만큼 예산을 세워놓고 생색을 내는 교회들. 과연 빛이되는 것일까?

대형버스 수십대로 시내 구석구석 운행하여 쌍끌이어선이 그물치듯 교인들을 싹쓸이해 교세를 불려놓는 교회들. 성공한 목회자로 행세하지만 정작 개척교회나 농어촌교회에 지원은 인색한 교회들. 과연 빛이되는 것일까?

신학박사가 얼마나 많은지, 교육을 한두번 받은 후 비싼 돈주고 학위를 산 가짜들. 논문 표절로 학위를 취득함으로 물의를 일으키고선 애써 변명하는 비양심적인 가짜 박사 목사들. 합리화를 위해 어떤 변명을 한들, 과연 빛이되는 것일까?

'성경으로 돌아가자' 라고 외치지만 성경말씀은 뒷전이고 내가 소속된 교단의 교리만 옳다고 고집부리는 교회들.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이단시하는 위선적인 교권주의 목사들. 과연 빛이되는 것일까?

이밖에 교회나 성직자의 각종 비리나 추태, 범죄로 낯 뜨거운 일들이 매스컴을 통하여 보도되고 있어 크리스찬이라고 밝히기도 부끄러운 현실이다. 한사람 전도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운 시대다. 이 때문에 타교인은 뺏어오고 제교인은 빼앗기지 안으려 안간 힘을 쓰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한때는 1300만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계속 줄어들어 거품을 제하면 실제는7~800만명선이라고 한다. 정신차리지 않는다면 더 추락할지도모른다. 조그만 불씨라도 남았을 때 지펴야 되살아날 수 있다.

에베소서 4장 22절에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버리고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고 하였다. 맑은 물에 얼굴을 비취듯 각자가 성경앞에서 성찰해야 할 것이다. 교회가 앞장서고 성직자들이 나서서 뼈를 깎는 듯한 참회의 눈물과 기도로 선행을 보일때 성도와 백성들이 살아나고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회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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