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IS에 전쟁선포... 두 테러집단간의 균열
알카에다 IS에 전쟁선포... 두 테러집단간의 균열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9.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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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14주기를 앞두고 테러조직 알카에다 IS에 전쟁선포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 대상은 미국이 아니다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이다. 알카에다와 IS는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각자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의 본류를 자처하고 있다.

 알카에다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는 9일(현지시간) 45분간 음성메시지에서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선동가’라고 비판했다. 알바그다디가 ‘칼리파’(이슬람 초기의 신정일치 지도자)를 자칭한 데 대해서도 “우리 모두 놀랐다. 전 세계 무슬림의 인정을 받지 않았으며 예언자 무함마드의 가르침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알자와히리는 “무슬림은 알바그다디나 IS에 충성을 맹세하지 않았다”며 “그간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의 내부 분열을 우려해 알바그다디와 그 동료들의 폐해를 참아왔지만 IS가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이제 강력히 대응해야 할 때가 됐다”는 말도 했다.10일(현지시간) ABC 보도에 따르면,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가 양립할 수 없다는 점은 미국에는 어부지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매튜 올슨 전 미국 국가대테러센터장은 "꽤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와히리가 공개적으로 IS의 최고지도자 바그다디를 비난한 것은 처음이다"며 "이것은 알카에다와 IS간의 분열이 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두 테러단체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IS와 알카에다가 힘을 합쳤다면 "끔찍했을 것"이다.

 

 이제 "미국은 이 두 테러집단 간의 균열을 대테러 작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며 거짓정보를 흘려 두 테러단체가 서로 전투를 벌이거나 암살을 하도록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올슨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시리아에서 IS는 휴전을 요청하려던 알카에다의 특사를 살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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