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제26-1차 임시총회 열어
한기총, 제26-1차 임시총회 열어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8.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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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철 목사 등 9명 자격정지 해제 돼
 
▲한기총 제26-1차 임시총회에서 홍재철 목사가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크리스천월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은 27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 26-1차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은 지난 6월 16일 제26-5차 긴급임원회의에서 징계처리를 받았던 홍재철 목사 등 9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홍재철 목사 등 공동회장단이 한기총을 상대로 낸 임원회결의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26일 저녁 법원이 받아들여 6월 16일 긴급임원회 결의의 효력이 정지됨에 따라 이들의 징계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홍재철 목사는 이날 본 회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법원 판결문을 낭독했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채무자(한기총)는 임원회 결의가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나, 임원회 결의가 반드시 종교 교리와 관련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또 "임원인 개인의 경우 당연직 총회대의원으로서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의 구성원이 되므로, 제명 등 징계 결의에 관하여 정관에서 직접 정하거나 운영세칙 등에 위임하는 취지의 규정이 있어야 할 것이고, 운영 세칙에서 바로 임원인 개인에 대한 징계 등에 대하여 정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채무자의 정관상 임원 개인에 대한 제명, 자격정지 등의 시행에 관하여 정한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기총 정관에 임원회의 소집(필요시 대표회장이 7일 전까지 안건·일시·장소를 명시해 임원에게 통지해야 한다)에 대한 조항이 명시되어 있음에도 채무자가 지난 6월 16일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임원들에게 임원회의 소집통보를 하였다"며 "채무자의 주장 및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들을 참작하더라도, 소집통보를 할 당시 긴급을 요하여 7일 전 소집통지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또한 "채권자(홍재철 목사 등 9명)들에 대하여 소명기회를 부여하였다고 볼 자료가 없고, 그 밖에 이 사건 임원회에서의 의결 절차가 적법하게 행해졌는지 여부도 의문"이라며 판결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외에 총무외위원장단직무정지가처분, 임시총회개최금지가처분, 대표회장직무정지가처분은 모두 기각해, 이날 임시총회는 예정대로 실시됐다.
 
 이어 홍재철 목사는 “이영훈 대표회장이 저와 공동으로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NCCK와 WCC에 반대하고 한기총의 보수신앙을 계승하기로 했음에도 여전히 NCCK·WCC 및 신앙과직제협의회에 이 목사님과 소속 교단인 기하성(여의도순복음)의 이름이 올라 있어 가처분을 제기했던 것이지 개인적인 원한은 절대 없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가 지난해 한기총에 접수한 NCCK 탈퇴 관련 공문을 공개했다. ⓒ크리스천월드
 그러자 이영훈 목사는 "기하성(여의도순복음)은 이미 임원회와 실행위 결의를 거쳐 지난 2014년 8월 내용증명을 통해 NCCK에 탈퇴 의사를 밝혔는데, NCCK 측에서 이를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로 한기총에 접수한 공문을 공개했다.
 
 이영훈 목사는 "그럼에도 홍재철 목사 등 공동회장님들께서 가처분을 제기해 불가피하게 임원회에서 자격 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이로 인해 명예가 훼손된 분들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홍재철 목사가 이영훈 목사의 사과를 받아드리며 "이영훈 목사의 도덕적·윤리적 문제를 거론했던 부분은 취소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개의된 총회에서 총대들은 이날 정식 안건인 정관개정안에 대해 참석 총 184명 중 찬성 174명,  반대 2명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관의 주요 개정안은 대표회장 임기를 기존 "2년에 (횟수 제한 없이) 연임 가능"에서 "1년에 1회 연임 가능"으로 수정, 그리고 '총무'의 직책명을 '사무총장'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이어 윤덕남 목사의 광고와 지덕 목사의 폐회기도로써 이날 임시총회는 마무리됐다.
 
 대립과 반목을 거듭하던 한기총이 이번 임시총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으로 거듭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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