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성공율 90%
머리를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성공율 90%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6.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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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수술, 생명윤리 논란
 
▲러시아 컴퓨터 프로그래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세)씨가 머리를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에 지원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외신들은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Sergio Canavero) 박사가 학회에서 머리 이식 수술이 진행될 시기, 성공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신경정형외과학회에서 박사는 이 수술이 완전히 위험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성공률을 90%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술은 2017년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자신을 도와줄 의료진도 공개 모집했다. 해당 수술에는 100명 이상의 의료진이 필요하며 약 128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수술을 받을 예정인 사람은 러시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발레리 스프리도노프(Valery Spiridinov·30)씨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전신 근육이 점점 마비, 축소되는 질병인 베르드니히-호프만 병을 앓고 있으며, 지난 4월 머리 이식 수술을 최초로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머리 이식 수술은 머리 소유자와 몸 기부자의 피와 뼈, 동맥을 접합하고 두뇌와 척수 신경을 연결해야 하는 초고난도 수술이다. 수술에 들어가면 도중에 뇌세포가 죽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와 기증자의 신체는 냉각되고 이어 환자와 기증자의 머리를 동시에 척수로부터 분리하고, 특수 고분자 소재의 접착물질으로 두 척수를 연결할 계획이다. 
 
 카나베로 박사는 "척수 연결 과정은 스파게티 가닥 끝에 뜨거운 물을 발라 서로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며 이에 필요한 모든 기술이 존재한다며 성공을 확신했다.
 
 한편 일부 의료진은 무모한 시도라며 이 수술의 성공 여부에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고 윤리적 논란 역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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