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6.25 65주년 성명서 발표
한교연, 6.25 65주년 성명서 발표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6.16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서와 화해, 평화를 위한 밀알이 되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이하 한교연)는 지난 15일 6.25 65주년을 기념하여 '용서와 화해, 평화를 위한 밀알이 되자'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 목사는 성명서에서 "다시는 6.25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가게 되기를 바란다"며 "6.25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속히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신뢰 회복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용서와 화해, 평화를 위한 밀알이 되자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희생자와 그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낸 참전 용사들과 순교자 및 유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북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3년 1개월간 민족상잔의 끔찍한 대비극으로 이어졌다. 당시 풍전등화와 같던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든 국군 중에 41만5천여 명이 전사했으며, 총 131만2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UN 16개국에서 참전한 193만여 명의 외국인 병사들 중 4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만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들의 위대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에 대한 대가는 그 어떤 보상으로도 가치를 산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정부는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예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또한 우리 모두는 그분들을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심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6.25 전쟁은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고, 또 잊혀져가는 과거사가 되고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 보듯이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냉전이 종식된 21세기에도 여전히 한반도 뿐 아니라 지구촌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도 종북과 친미 등 남남 갈등으로 분열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이때에 6·25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으며, 국민들이 이 역사적 비극을 어떻게 승화시키고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의미와 실체적 진실을 정신 바짝 차리고 후세에 가르치고 교훈해야 한다.
 
 우리는 6.25 전쟁 65주년을 맞아 다시는 6.25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어가게 되기를 바란다. 6.25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속히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신뢰 회복의 길로 나가야 한다. 상호 신뢰가 쌓일 때 민족통일의 디딤돌이 놓여 민족과 겨레가 그토록 바라고 원하는 진정한 평화 통일의 날을 앞당길 수 있다.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은 남북이 평화 통일을 이루는 날까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기도하며 한반도에 용서와 화해, 평화가 정착되는 날까지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을 굳게 다짐한다.
 
2015. 6. 25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