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유적지 등록을 불교가 반대해선 안된다"
"선교사 유적지 등록을 불교가 반대해선 안된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5.0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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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언론회...이는 종교 이기주의이자 역사부정

한국교회언론회가 논평을 발표하고 "불교의 선교사 유적지에 대한 등록문화재 반대는 종교 이기주의의 발로이며, 역사에 대한 부정이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지리산 왕시루봉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선교사 유적지를 언급하며 "지난 해 3월 지리산기독교선교사유적지보존연합(이사장 안금남 목사, 이하 보존연합)에서는 이를 근대문화재로 신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전문가들에 의해 지난 2009년 건축학적/역사적/문화적/선교사적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한다.

또 교회언론회는 "이를 계기로 보존연합에서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재로 등록해 달라는 신청을 했는데, 불교계에서 이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며 "이는 ‘종교 이기주의’이며, 타종교에 대한 간섭과 배타적 행위로써 ‘종교적 갈등’으로 번질까 심히 우려된다"고 불교계에 유감을 표명했다. 

교회언론회에 따르면 불교계는 보존연합이 지난 해 3월 문화재청에 등록신청을 한 후에 6월, 1차 현장조사가 이뤄질 당시에도 불교계 인사들이 먼저 나서는 등 정당한 조사를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전후해서도 지리산 지역의 사찰들은 오히려 현재 남아 있는 선교사 유적들을 철거하라는 성명까지 발표하는 등 종교 간에 존중과 상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2월 10일 다시 이에 대한 심사과정에서, 문화재청 근대문화재분과 회의에서 모 승려가 적극적으로 반대하여 문화재 등록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모 승려의 반대 이유인즉슨 국립공원 내에서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이었다.

교회언론회는 "보존연합이 근대문화재 등록을 원하는 것은 근•현대사적 보존 가치가 높은 현장을 보존하자는 것이지, 이를 대대적으로 개발하거나 생태계를 파괴할 만큼 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에 대해서는 "근대문화와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심사 위원에 포함시켜 논란을 가중시키거나, 기독교 문화재 심사에 타종교인을 참여시키는 것은 심사의 공정성을 상실하는 것으로, 이는 배척(排斥)사유에 해당한다"며 "이제라도 우리 역사에서 놓치지 말고 보존해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의 훼손을 막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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