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8.15 광복 72주년을 맞아
한교연, 8.15 광복 72주년을 맞아
  • 채수빈
  • 승인 2017.08.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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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 메시지


△지난 광복 70주년 천왕봉함 대형 태극기


다가오는 8.15 광복 72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이하 한교연)이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교연은 "우리 민족이 일본제국주의의 사슬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한 지 72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나님은 나라를 빼앗기고 도탄에 빠진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기사 36년간 드리웠던 암흑을 물리쳐주시고 생명의 빛을 회복시켜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 자주, 구국운동에 앞장서며 겨레의 정신적 스승으로서 사명을 감당해 왔다. 한국교회가 질곡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등불이요 희망이 되었던 것은 복음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가 해방 이후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지만, 일제의 박해 속에서 수많은 순교자들을 배출하며 거룩성을 지켜온 한국교회는 고난의 좁은 문 대신 번영의 넓은 길을 택한 후 세속적 자유와 방종에 빠져 영적인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우리 모두는 하나님과 역사 앞에 죄인이다. 누구 때문이 아니고 나 때문이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재를 뒤집어쓰고 통회 자복하며 눈물로 기도해야 한다”며 “한국교회를 향한 조롱과 불신의 모든 원인이 바로 나에게 있음을 뼈저리게 깨닫고 돌이켜 회개한 후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영적으로 회복하고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또 "오늘 우리에게는 해방과 함께 분단된 우리 조국의 참담한 현실이 가로놓여 있다. 일본 아베정권은 후안무치한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야욕, 군국주의 부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연일 전쟁 준비에 광분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마음대로 유린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민족의 8.15는 여전히 미완일 뿐이다. 분단 장벽이 허물어지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남북이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화해와 용서로 하나가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남북 간의 적대적 관계와 분단 이데올로기, 주변 강대국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시대적 사명을 바로 감당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분열과 교만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고 회개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바로 사명을 감당하게 될 때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출하신 하나님께서 그 은혜와 감격을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로 완성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독일교회는 동서독 통일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었다. 한국교회도 남북한을 가로막은 철조망을 걷어내고 평화 통일을 이루는 데 한 알의 밀알이 되도록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교단과 교파,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 될 때 하나님께서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주실 것을 믿는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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