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동성애가 ‘문화’라고 불려야 하는 슬픈 현실?
서울광장에 동성애가 ‘문화’라고 불려야 하는 슬픈 현실?
  • 채수빈
  • 승인 2017.07.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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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퀴어(queer) 문화 축제’ 또 열려




기독교인들에겐 용납될 수 없는 성(性)소수자들의 제18회 ‘퀴어(queer) 축제’가 15일 ‘문화’라는 표현까지 함께하며, 3년째 서울광장 도심에서 열렸다. 과한 노출과 성(性) 상품 전시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여전했다. 


이날 이 행사에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부르며, 따로 부스를 차리고 참가자들을 맞은 기독교 단체들과 교회도 있었다. 국가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가 참가했다. 인권위는 인권 정보를 담은 홍보 전단을 배포하고, 행사 참가자들이 인권위에 바라는 점을 써 붙이도록 게시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정의당 대표 이정미 의원은 동성애 행위를 처벌하는 ‘군형법 제92조 6항’을 개정하고 대만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들이 행사를 이어갈 때 맞은편 대한문 광장에선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 퍼레이드’가 동시에 진행됐다. 많이 내리는 비에도 기독교인들과 참가자들은 시청역을 가득 메웠다. 많은 경찰이 현장을 통제했고,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 퍼레이드’ 대회사를 한 김선규 목사(대회장, 예장합동 총회장)는 "혹독한 더위를 무릅쓰고 여기에 모이신 국민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인권장전인 UN의 세계인권선언문 제16조 1항은 “성년 남녀는 인종, 국적 또는 종교에 의한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혼인하며 가정을 만들 권리를 가진다. …” 라고 선언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헌법은 물론, 윤리관과 사회 가치관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럼에도 오늘날 서구사회에 무섭게 번지는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 추세는 유엔 인권헌장을 무시하고, 창조질서와 생명윤리, 기존의 모든 가치관과 시스템을 뒤집어엎고, 교회생태계마저도 파괴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동성애자들은 동성애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문제라며 인권으로 위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성애는 우리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결정처럼 옳고 그름의 윤리적 문제요, 부도덕한 성적 만족 행위이지 결코 인권문제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따라서 우리는 인권운동을 가장해 동성애 조장과 확산을 시도하려는 동성애퀴어축제를 국민의 이름으로 적극 반대한다”면서 “서울광장을 국제적인 퀴어축제의 장으로 굳히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하게 맞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명구 목사(기감 감독회장)는 환영사에서 “창조질서를 깨면서까지 왜곡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려 하는 퀴어문화축제는 사회·도덕적 기준과 통념에 맞지 않는다”며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모든 걸 허용할 수는 없다. 축제라는 명분을 내세워 거리행진을 하며 동성애를 알리겠다는 것은 국민 다수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도 “우리가 소리치지 않으면 돌들이 외칠 것입니다. 동성애는 단순히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름 아닌 우리 후손들의 문제이기에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 반드시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서울시민의 건전한 문화와 공익을 위한 서울광장에서 선정적인 공연과 음란물을 전시하게 함으로,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동성애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한 서울시장과 퀴어축제 측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리는 국민대회를 통해 건전한 성윤리와 문화를 창달, 아름다운 결혼과 문화를 보급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 퍼레이드’는 오후 4시부터 대한문 앞을 출발해 서울경찰청, 경복궁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을 벌였다. 퀴어 퍼레이드와 동선이 달라 양측 참가자들이 부딪히는 일은 없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매년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 공간인 서울광장을 이들에게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과연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이라고 봐야 하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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