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탄한 진행...2015 한기총 신년하례예배
순탄한 진행...2015 한기총 신년하례예배
  • 이인재
  • 승인 2015.01.13 0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존경과 칭찬으로 갈등의 벽 허물어
▲행사 전에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좌)와 악수하며 인사하는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우) ⓒ크리스천월드

"어서오세요. 왜 문자 답장도 없으시고..."

이영훈 목사가 홍재철 목사에게 악수하며 한 첫 인사였다. 그동안 언론 보도와 소문으로 인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진통을 겪고 있었다. 그 논란의 중심이 이영훈 목사와 홍재철 목사였다. 그러나 신년하례예배는 예상밖에 순탄한 진행이었다. 도리어 칭찬과 존경으로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었다. 정기총회까지 파장이 예상되기도 했던 한기총이었으나 신년하례예배를 가지며 오해를 불식시키는 자리가 됐다.

이영훈 목사는 신년사에서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던 한해였으나 대한민국은 잘 견뎌냈다"며 많은 교회의
기도와 헌신이 함께 했음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철저한 개혁과 변화를 통해 한국교회의 통합을 반드시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홍재철 전 대표회장님의 결단으로 한기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위상이 회복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수많은 오해들을 불식하는 한마디였다. 또 "2015년에 영적부흥 및 대각성운동과 통일한국을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할 것, 소외된 영혼들을 사랑으로 섬길 것"이라고 전했다.

오관석 목사(명예회장)의 설교 후 홍재철 목사(직전대표회장)는 신년 축하메시지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1년동안 미국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타격이 그동안에 컸음을 반증하는 듯 했다.


그러나 홍재철 목사가 한기총 대표회장을 다시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돈을 가마니로 쌓아 줘도 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임기가 끝나면 나이도 일흔 중반을 넘기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또한 한기총의 방향에 대해서는 "3년동안 진보와 보수라는 굴레 아래 싸워왔지만 역사적으로 한번도 하나된 적 없었다"며 "이는 영원한 전쟁이다. 동시에 한기총은 WCC에 철저히 반대하는 영원한 보수 복음주의다"며 "대표회장은 계속 바뀌지만 한기총은 영원한 보수다. 이영훈 목사님도 이를 통해 보수 복음주의를 바탕으로하는 통일역사를 이룰 줄 믿는다"고 전했다.

ⓒ크리스천월드

 
▲찬송을 부르는 참석자들 ⓒ크리스천월드


2015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년하례예배는 12일 오전7시30분 서울팔레스호텔 1층 로얄블루홀에서 진행됐다. 제1부 조찬과 제2부 예배 순으로 진행되어 정해송 목사(다문화북한이탈가정위원장)의 조찬 기도 후 길자연 목사(증경대표회장)의 환영인사 그리고 케잌 컷팅식이 이어졌다.

길자연 목사는 "지난 몇년동안 한기총이 여러 어려운 문제가 있었으나 이를 계기록 한국교회의 지도력을 더욱 튼튼히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각오로 한기총의 영예를 드높이고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님도 2~3년 동안 수고 많이 하셨다"는 감사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2부 신년하례예배에서는 이영훈 대표회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오관석 목사(명예회장)가 이사야60장1절~5절 말씀을 통해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동안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무너졌던 나라를 재건하는 막대한 과업이 주어졌던 때라며 유행병, 기갈로 인해 좌절하고 낙담하는 그 때에 대 선지 이사야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너만은 일어나라는 말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는 명령이다. 군사용어다"고 전했다. "일어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흑암은 물러가고 광명의 빛이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도로 "한기총이 침체기였고 여러가지 지탄을 받았지만 꿈틀꿈틀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가나안 복지를 재건하는 거창한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선포했다.

신년축하메시지는 홍재철 목사(직전대표회장)와 증경대표회장 지덕 목사, 최성규 목사, 이용규 목사, 엄신형 목사, 이광선 목사, 명예회장 이승렬 목사, 이강평 목사가 전했다. 지덕 목사는 "이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취임한 후 새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영훈 목사가 잘 되가는 만큼 홍재철 목사님이 고생한 것도 보람이 있어지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원로 목사들이 한기총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그 외에도 공통적으로 이영훈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희망을 선포하고 전하고 다짐하는 내용을 메시지로 전했다.

이후 공동회장들의 특별기도에서는 정학채 목사가 '대통령과 공직자를 위하여', 강기원 목사가 '한국교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하여', 이병순 목사가 '회원교단과 단체를 위하여', 류성춘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김노아 목사가 '세계복음화와 해외선교를 위하여', 김탁기 목사가 '북한동포의 안녕과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했다.

강기원 목사는 "한국교회가 더 하나되게하시고 이영훈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교회에 영적지도력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연합과 부흥을 이루는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김노아 목사는 "대한민국을 세계복음화의 전초기지로 삼아주심에 감사하다"며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충성하고 매진하여 하루속히 세계 복음화가 일어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김탁기 목사는 "공산주의 김정은 압제하에 종교자유를 박탈당한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겨달라"며 "굶주리고 헐벗은 백성의 눈물을 기억하여주옵소서. 북녘땅에 복음화를 통하여 민족이 하나되는 역사가 이루게하여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만신 목사(증경대표회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기총 제26회 정기총회가 오는 27일 화요일 오전 11시에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