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직 목사의 이만희 교주 띄워주기 논란!
김경직 목사의 이만희 교주 띄워주기 논란!
  • 채수빈
  • 승인 2017.08.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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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기성교회 목사 활용 토론회 통해 교리 우월성 선전


△29일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맞짱토론회 진행을 맡은 비평과 논단 김경직 목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포교 방법이 갈수록 치밀해져 가는 가운데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미혹되고 있다. 신천지는 최근에 자신들 내부 조직인 정보통신부에 집중하며 인터넷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젊은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신천지대책위(www.dcscj.net)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더불어 신천지가 과거 정치권인 새누리당과 관계를 맺으려 했던 것처럼, 최근에는 포럼과 토론회를 통해 기성교단에 관계를 맺으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성교단들과 행사를 통해 관계를 갖고 자신들이 받는 이단의 틀을 벗어나려는 의도와 함께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교리 우월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비평과 논단(대표, 김경직), 기독교신학사상검증학회(대표위원장 김창영)의 주최로 열린 지난 29일 ‘제24차 비평과논단 포럼 및 토론회’를 통해서 이같은 움직이 포착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4명의 지파장 및 강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사회를 맡은 김경직 목사는 서두에 맞짱 토론을 예고했고, 참석한 기독교인들은 신천지가 주장하는 심각한 교리적 모순이나 그 실체가 이만희 교주와 패널들 간의 질의응답을 통해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토론이 진행될수록 사회자 김경직 목사의 말과 같은 맞짱 토론은 오간데 없고, 패널들의 발언 시간과 기회를 제한하고 질문에 제약을 가하는 등 편파적인 진행을 이어가다 결국, 패널로 참석한 김인기 목사가 사회자 진행에 불만을 토로하자 패널을 퇴장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했다.


패널로 참석해 퇴장을 당한 전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 김인기 목사는 “이게 무슨 맞짱 토론이냐, 패널 5분, 이만희 5분씩 시간을 제안해 질의응답을 하기로 하고 사전에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도 이미 논의된 상태였다. 그런데 질문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오히려 제재를 가하며 대뜸 퇴장을 시켰다”라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신천지를 띄워 주는 분위기가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패널들이 예장통합측 전 이대위원장 및 이대위원까지 역임했음에도 날카로운 질문 보다는 노골적으로 이만희 교주를 띄워주는듯한 발언을 해 보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이후 포럼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김경직 목사 신천지 판깔아줬네~!”, “인신공격 한적 없는데 인신공격이래 ㅋㅋㅋ”, “포럼을 주최한 의도가 따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각본대로 연출된 듯 보인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신천지 핵심 인사였던 신현욱 목사는 이날 포럼 영상을 본 후 SNS를 통해 “김경직이라는 분도 대단하지만, 패널로 참석하신 분들도 어쩜 이렇게 한결같은 분들로 선별했는지 매우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천국 날짜를 예언해 논란이 됐던 신천지 저서 ‘신탄’에 대한 김인기 목사의 질문에 이만희 씨가 적극 부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80년대 당시 종로, 교보 등 대형 기독교 서점에서 판매했었고, 서울 소재 모든 대학에 기증했다”라며 “1997년에 발간된 화보집 '신천지발전사' 마지막 페이지 도서출판 신천지 도서 목록에도 신탄이란 책자가 분명히 수록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천지 측 이만희 교주는 “신탄의 1987년 9월 14일 신기원이 이루어진다고 기록된 내용이 신탄은 84년의 때는 우주일주해일 뿐, 그 외에 저희가 특정한 때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변명했고, 책을 신천지 내에서 판매한 것은 자신과 두 감람나무로 나온 홍종효 씨가 판매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한편,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있던 김경직 목사는 이번 토론회로 신천지와의 커넥션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비대위에서 퇴출된 상태이다.


예장통합 측 한 관계자는 “김경직 목사도 그렇고, 패널들 대부분이 통합측 인사들인데, 이들이 신천지와의 연류설로 논란이 되고 있어 통합측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신천지 측 옹호 언론사에서는 이번 포럼에 대한 아래와 같이 우호적인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기성교회와 신천지예수교회 간 서로 다른 교리를 확인했던 이번 토론회가 앞으로 ‘성경적’으로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뉴민주신문 2017.06.29


“토론회에 초청된 이만희 총회장은 기성교단의 신학이론과 완전히 다른 해석을 성경대로 펼쳐 참석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 데일리환경 2017.07.01


결국, 신천지는 포럼을 통해 자신들의 우상인 이만희 교주 띄우기 방법으로, 기성교단 목회자들을 활용 이만희 교주가 더 올바른 성경적 해석을 했다는 식으로 선전했고, 김경직 목사가 주최한 토론회는 이런 판을 깔아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 문제가 더욱 심각해 보인다.


앞으로 김경직 목사가 주최하는 행사를 통해 신천지가 어떤식으로 선전하며, 김경직 목사를 통해 한기총과 통합 측에 관계된 목회자들에게 어떤식이든 연결고리가 생길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교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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