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 “아픔을 딛고 일어나 ‘명문 교단’으로”
기하성 서대문, “아픔을 딛고 일어나 ‘명문 교단’으로”
  • 채수빈
  • 승인 2017.05.25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이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순복음교회(유재호 목사)에서 제66차 정기총회를 열고 기하성 여의도순복음과 통합을 결의했다. 이는 지난 4월 1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65차 제6회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기하성서대문총회와 교단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기하성 서대문 총회는 공금 횡령과 카지노 출입으로 교단에 큰 물의를 일으킨 박성배 목사에 대한 징계를 둘러싸고 교단이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박성배 목사를 지지하는 목회자들로 구성된 ‘오황동 측’과 1차로 분열된 이후 총회회관 매각 대금 사용처를 둘러싸고 갈등이 생겨 ‘광화문 측’으로 또다시 분열돼 현재 3개 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기하성 서대문은 교단 통합을 위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연합회’를 구성하고 ‘통합 헌법’을 만드는 등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은 신임 총회장과 박광수 재단법인 기하성 이사장에게 위임했다. 또 금권 선거 방지 등을 위해 모든 임원을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출키로 했다. 목회 25년 차 이상 목회자 중 지방회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한 이들 중 3명을 투표로 뽑은 뒤 다시 제비뽑기하는 방식이다.


이날 기하성 서대문 총회는 총회장 직무대행이었던 정동균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기하성 여의도 총회와의 통합 건’은 지난 실행위원회 결의대로 통합에 대한 전권을 박광수 재단 이사장과 총회장 정동균 목사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통과시켰다.

부총회장에는 박지호(서울 인정순복음교회) 목사와 송수용(전주 순복음경동교회) 장로, 총무에는 송시웅(서울 성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선임됐다. 모두 단독 후보였다.


정 목사는 “한 사람이 교단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헌법 개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목회자들이 행복하게 목회할 수 있는 교단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매월 목회자콘퍼런스를 열어 전문성을 높이고 ‘미래목회를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미래를 위한 목회 방향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기총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증경총회장 박정근 목사는 “아픔을 딛고 일어나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명문 교단’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쓰자”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