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대통령 후보자 신앙보다 ‘기독교적 가치’가 우선
기독교인, 대통령 후보자 신앙보다 ‘기독교적 가치’가 우선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4.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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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미 대선에서 한국교회 유권자들 3명 중 2명은 대통령 후보자가 기독교인인가 보다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들이 ‘기독교의 가치’를 나타내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 이하 한기언)과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회장 정형권 기자)는 24일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2017 대선에 대한 기독교인 인식과 정치참여’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한기언은 이날 발표에서 '19대 대선에 대한 기독교인 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기독교신앙을 가진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63.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자 비율은 34.6%에 그쳤다.


설문조사를 의뢰한 한기언은 (주)지엔컴리서치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천28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설문 문항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질문은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 후보와 기독교 가치공약 후보 중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하는 부분이었다. 설문에서는 ‘기독교 신앙은 있지만 정책과 공약에서 기독교 가치가 특별히 드러나지 않는 후보’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정책과 공약에서 기독교 가치가 드러나는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할지를 물었다. 그 결과 ‘기독교인이 아니나 기독교 가치가 공약에 드러나는 후보’(46.7%)가 ‘기독교인이지만 기독교 가치 공약이 드러나지 않는 후보’(40.9%)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그의 공약에 기독교가치가 드러나는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


이같은 경향은 60대 이상(55.2%)과, 개인적 신앙깊이가 ‘깊다’고 응답한 이들(52.3%), 그리고 교회규모가 클수록(1000명 이상 53.7%) 높았다.


'한국교회가 기독교 가치에 맞는 후보를 공개 지지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5.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자 비율은 31.7%에 그쳤다.


대선투표 후보 결정 시 목회자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를 묻자 77.9%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20.3%였다.


개신교 유권자들이 생각한 ‘대통령 후보가 지녀야 할 기독교적 성품’으로는 ‘정직함’이 44.8%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책임감(22.8%), 정의감(11.6%), 희생정신(8.8%), 포용력(8.3%) 등이 뒤를 이었다. ‘정직한 대통령 후보’를 원한다는 응답은 개인적 신앙 깊이가 깊을수록, 교회 규모가 클수록, 이념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반면 차기 대통령 후보가 지녀야할 기독교적 성품이 ‘책임감’이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에는 스스로를 ‘신앙이 깊지 않고’, 이념성향이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응답자의 40.0%가 부패청산·사회개혁을 꼽았다. 이어 국민통합·화합(22.8%), 도덕·윤리성 회복(15.6%), 양극화 해소(10.4%), 통일·남북관계(6.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로는 종교인 납세문제가 26.2%가 가장 응답 비율이 높았다. 국정교과서 내 기독교 내용의 올바른 서술(19.6%), 동성애 문제(16.4%), 이단 문제(15.7%), 이슬람 문제(12.4%)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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