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 “촬영 끝마칠수 있기를 기도해”...추모의 물결 이어져
故 김영애, “촬영 끝마칠수 있기를 기도해”...추모의 물결 이어져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4.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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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출연작 '우리는 형제입니다' 시사회에 참석한 故 김영애


췌장암 투병 중임에도 마지막가지 연기 투혼을 펼쳤던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KBS 주말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마지막으로 그녀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故김영애는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해 가을부터 다시 재발되면서 건강이 악화됐다. 유작이 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출연 당시 “더 이상 촬영을 하는 것이 무리”라는 주치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참아가며 끝까지 완주했다.


그녀는 투병 중에도 “명료한 상태에서 연기를 해야 한다”며 연기를 할 때 진통제를 맞지 않았다고 한다. 고통이 배가 됐지만 정신력으로 버틴 시간들이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차인표는 “김영애 선생님은 목숨을 걸고 연기하셨다”라며 “촬영 초 분장실에서 '나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50회가 끝날 때까지만 살아있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부디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제작진이나 연기자, 그리고 시청자에게 내가 아픈 것 때문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선생님은 “마지막 10주 정도는 정말 모든 것을 소진하시며 연기를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자로서 맡은 바 책임과 소임을 다하신 김영애 선생님 같으신 분이야말로 이 시대의 귀감이 되는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2017년 2월 26일 종방한 KBS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갭쳐


‘해를 품은 달’ 촬영 중 췌장암 판정을 받았던 김영애는 “연기를 안 하면 오히려 더 아프다”며 이후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 ‘메디컬 탑팀’, ‘라이어 게임’, ‘미녀의 탄생’, ‘킬미 힐미’, ‘마녀보감’, ‘닥터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변호인’, ‘우리는 형제입니다’, ‘특별수사’, ‘판도라’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현장 투혼을 발휘해왔다.


한편 김영애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9일 10시58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렸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에 치러진다. 장지는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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