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 오는 12일 통합선언 ‘이단 문제’는 재심 통해
한기총.한교연, 오는 12일 통합선언 ‘이단 문제’는 재심 통해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4.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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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대표회장과 전권위원장, 이종승 목사 증인으로 합의문에 서명

△한기총 이영훈(오른쪽)·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은 오는 12일 오후 1시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통합 선언을 하기로 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엄기호 전권위원장, 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 고시영 전권위원장 등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통합추진위원장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를 증인으로 하여 통합 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2일 일단 통합을 선언한 뒤, 이후 구체적인 논의와 절차를 거쳐 연내 통합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합의문에 선 통합 선언 후 세부사항 및 절차는 양측 통합추진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또한, 7.7정관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그 당시 가입된 교단은 그대로 인정하며, 그 이후 한교연 한기총 가입 교단을 그대로 인정하되 문제가 되는 교단은 재심하여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양측 직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대로 승계하기로 했다.


통합절차는 양측 통합추진위원회(한기총 위원장 엄기호 목사, 한교연 위원장 고시영 목사)가 맡는다.


그동안 양 기관 통합의 걸림돌이 됐던 한기총 내 ‘이단 문제'는 '재심'을 통해 해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7.7 정관을 기준으로 그것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있던 회원들은 그대로 인정하되 이후 가입한 회원들은 다시 그 자격을 심사한다는 것이다.


통합에 대한 양 기관의 이번 합의와 관련, 한교연 한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더는 이 상태로 머물러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하루빨리 하나 되는 모습을 교회와 사회 앞에 보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그동안 이를 추진해 왔던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는 자연스레 해체 순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교총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추진 작업이 이번 합의한 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들은 양 단체를 탈퇴하고, 별도의 조치를 통해 한교총 중심의 하나 된 연합단체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이 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통합 합의문에 서명한 대로 통합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경우 양측의 갈라졌던 교단들이 다시 하나의 연합기관으로 모여질 뿐만 아니라 감리회와 성공회 등까지 참여하는 거대한 보수 연합기관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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