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기자간담회, ‘7.7정관’으로 돌아갈 것
한기총 기자간담회, ‘7.7정관’으로 돌아갈 것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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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달개비에서 이영훈 목사가 ‘2017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cbs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3선 연임에 성공한 이영훈 대표회장(기하성여의도 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이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계획을 밝혔다.


이 목사는 2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기총-한교연 통합’과 ‘한교총 출범’, '종교개혁 500주년’ 등 2017년 한국교회를 둘러싼 각종 사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이달 내로 한기총 임원회를 거쳐 임시총회를 열 계획이며, 임시총회를 통해 ‘7.7정관’으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을 밟을 것을 밝혔다. 


이 목사는 ‘7·7 정관’의 의미에 대해서 “먼저 한국교회 선거 개혁을 하는 것이다. 그동안 한기총뿐만 아니라 교계 내에 선거로 인한 부작용이 너무 많았고, 어느 교단 총회든 금권선거 이야기가 나왔다”며 “앞으로 추대 형식으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7·7 정관'의 골자는 교단 규모별로 돌아가면서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총회를 앞두고 대표회장 출마를 위한 발전기금 액수를 1억 5천만 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선 “'7·7 정관'이 들어서면 지금까지 했던 것은 다시 그때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군소교단이 피해 볼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다른 무엇보다 한교총 출범 논의의 시작이었던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교연)의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교연 측이 제기하고 있는 예장 개혁 총회 문제에 대해선 “새로 정해지는 정관에 따라 절차를 거쳐서 처리하면 되리라 생각한다”며 "개인이 결단해서 단체(전도협회)가 탈퇴하고 뒤로 물러났는데, 전체 교단까지 문제 삼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교연이 통합 논의에 있어 한교총의 참여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교총은 구속력이 없는 협의체일 뿐”이라며 “거부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에서 이단 문제와 관련해 한기총 전체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바수위의 어떤 결정에 관련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그들도 문제 있는 이들을 풀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통합을 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낸 여러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단 문제는 각 교단의 몫이지 연합단체의 일이 아니다. 서로 묶으려 한다면 모순에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기되는 '교회 개혁'에 관해선 "사도행전에 나타난 성경적 교회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성경적 교회는 철저하게 소외되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를 돌보고 섬기는 교회이다. 사도행전을 보면 교회가 구제하는 일만 했지, 다른 일을 한 게 없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아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길로 나아갈 것을 조언하는 한편, 사회로부터 분리돼 가진 자들의 교회로 비치는 현 사회의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섬김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 목사는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사회를 향해서는 한기총이나 한교연, 한교총이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차별금지법상 동성애 옹호 법안이나 이슬람 문제는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신천지와 사이비 이단에 대해선 한국교회 전체가 들고일어나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들이 한국 사회를 혼돈으로 빠트려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올해 강력하게 이슈를 제기해서 정치권에서 이들을 이용하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떤 후보를 지지해야 하나’에 대해선 “지도자는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섬기는 자세가 돼야 한다”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들을 섬기는 지도자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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