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정관 위배’와 성명서 ‘번복’
한기총 ‘정관 위배’와 성명서 ‘번복’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1.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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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 목사,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 져야 할것”

△이영훈 목사, 길자연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1월 31일 제22대 대표회장 선출을 앞두고 부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후보 자격심사 과정에서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한 예장성서총회 김노아 목사를 ‘은퇴 목사’라는 이유로 후보에서 탈락시킨 일로 현재 김 목사 측은 ‘대표회장 선거에건 상정 금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간 상태다.


더욱이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길자연 목사의 지난 발언에 대해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길 목사는 2013년 당시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이단해제 문제로 2013년 12월 17일 성명을 발표했었다.


성명서에는 “한기총은 공산주의와 그릇된 사회 복음주의로부터 한국교회를 지켜왔다. 자신은 제9대, 10대, 17대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맡았었다. 그러나 이번 한기총이 소속 교단의 동의 없이 한기총 단독으로 이단 해제한 것은 잘못”이라며 “자신은 그동안 한기총이 해제한 류광수 씨와 박윤식 씨의 이단해제를 결코 동의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본인은 금일 자로 2014년도 WEA 준비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 등 한기총의 모든 공직을 사임하고, 향후 본인이 소속된 교단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겠다”고 발표했다.



△2013년 당시 길자연 목사가 발표한 성명서


하지만 이영훈 대표회장이 선거관리위원장에 길자연 목사를 임명했고, 길자연 목사는 성명서 내용과 같이 거절해야 함에도, 자신의 성명서가 무색하게 이를 받아들여 선관위원장이 됐다.


지난 2015년에 한기총은 류광수 씨와 박윤식 씨에 대해서 이단 재검증을 했지만 ‘이단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통과 시켰다.


한기총 ‘1년 1회에 한해 연임한다’는 정관을 위배하고 있는 이영훈 목사, 자신은 향후 한기총과 이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다던 길자연 목사가, 함께 나란히 한기총에서 일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한국교회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이단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한 사람은 한기총 정관을 위배하고, 한 사람은 자신의 성명을 위배하고 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하고 이단에 대해 대처해야 할, 교계에 목회자들이 자신의 말과 정관을 위배하는 현실이 안타까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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