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총기 난사로 35명 사망’
터키 이스탄불, ‘총기 난사로 35명 사망’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7.01.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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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 첫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테러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터키와 IS 관계에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IS는 2일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성명에서 “칼리프 국가의 영웅적인 전사가 기독교도들이 그들의 휴일을 축하하는 가장 유명한 나이트클럽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공격이 터키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분석가들은 IS의 터키 내 전략에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IS가 종전에 터키에서 벌인 테러공격이 선전포고 없는 저강도 공세였다면 앞으로는 공세를 공개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안보 문제 분석가 마이클 호로위츠는 AP통신에 “지금까지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이었다면 이제부턴 공개적인 전쟁으로 진입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터키와 IS는 그동안 미국의 압력으로 직접적인 충돌을 자제해왔다. IS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맞서 싸워주기를 기대한 터키도 IS 대원들이 국경을 드나드는 것을 적극 제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터키군이 시리아와 국경을 봉쇄해 IS의 밀수 통로가 막히면서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로 터키는 벌써부터 전폭기를 동원해 IS 거점들을 공습하고 103개 목표물에 포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1일 오전 1시께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괴한들이 건물 밖에 있던 경찰 1명을 살해하고 건물 안 나이트클럽으로 진입했다. 당시 나이트클럽에는 600~700명의 인파가 새해를 즐기고 있었다. 


괴한들은 아랍어로 구호를 외치며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나이트클럽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고, 일부는 총격을 피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렸다가 사망하거나 다치기도 했다. 


베기르 아즈닥 터키 법무장관은 "테러로 숨진 시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빌며, 테러는 터키를 무너뜨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도 "끔찍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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