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IS 거점 시르테 ‘완전 탈환’
리비아, IS 거점 시르테 ‘완전 탈환’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2.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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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리비아 통합군이 IS 거점 도시 시르테를 완전히 탈환했다. 7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의 공습 지원을 받은 리비아군은 전날 IS 대원들과 전투를 치른 끝에 시르테의 기자 바흐리야 구역을 모두 장악하고 일부 잔당을 제외하고 IS를 모두 몰아내는 데 성공했음을 선언했다.


기자 바흐리야 구역은 IS 잔당 세력이 마지막까지 시르테에 남아 저항을 한 곳이다. IS 대원들이 인간 방패로 사용하려고 이 구역의 건물 일부에 억류한 수십 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은 IS가 패퇴한 후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리비아군 대변인은 "이 도시는 이제 IS로부터 해방됐다"면서도 "더 넓은 지역에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군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군인들은 시르테 거리에서 하늘을 향해 총을 쏘며 승리를 자축했고 일부는 “자유 리비아”, "희생자들의 피는 헛되지 않았다" 등을 외쳤다. 그러나 문제는 시르테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IS 조직원들이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느냐이다. 


사데크인스티튜트의 아나스 엘 고마티 디렉터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IS가 시르테에서 도주하면서 리비아 곳곳으로 흩어졌다"며 "이후에 더 많은 갈등과 고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2012년 IS에 점령된 시르테는 지중해에 인접한 항구도시로,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모술에 이어 IS의 3대 거점 중 한 곳이었다. IS는 그동안 시르테를 중심으로 리비아뿐만 아니라 북아프리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특히 시르테는 락까 및 모술과 달리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마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곳을 장악한 IS의 존재는 유럽에 매우 부담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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