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회자, '주여 이 나라와 백성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원로목회자, '주여 이 나라와 백성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1.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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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한국교회 구국기도회 영월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배경으로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온 나라가 '최순실 국정농단'의 폐혜로 어지럽고 국가 경제는 하락을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70-80대 노 목회자들이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죄부터 회개해야 한다고 나섰다.


강원지역 한국교회 원로목회자 구국기도회가 소속 원로목사 40여명과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회원 40여명이 모여 29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이사장 임원순목사) 주최와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총재 정근모 장로)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기도회는 시종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와 찬양으로 진행됐다.


먼저 구국기도회는 영월군 한반도면 한반도 지형 전망대 앞에 모여 무릎을 꿇고‘주여 이 나라와 백성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라고 소리치며 통회와 자복의 기도시간을 가졌다.


원로목사들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서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했다. 국정이 흔들리고 위정자들의 부끄러운 작태가,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하나님의 은총을 다시 입는 백성이 될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해 기도해야한다. 굵은 베옷을 입고 통회자복하는 기도를 드림으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제 에스겔의 마른 뼈 같은 이 나라는, 피눈물의 기도가 다시 복음이 되어 깨어 날 것이다. 찬송은 현실이 되고, 제사장 나라의 깃발은 천국의 바람을 몰아 올 것"이라며 강조했다.


선언문을 낭독한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명예회장 이상모(84) 목사는 “이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로 주저 앉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도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은 그동안 크게 발전했지만 아직 정신적으로는 후진국인 것 같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대한민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이 사라지는 등 다시한번 크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주태 장로는 “우리나라가 위기를 벗어나려면 이렇게 기도하고 행동하는 목회자들이 필요하다”며 “원로목사들의 기도가 한국사회를 다시 바로 세워 놓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한국교회 원로목회자 구국기도회 선언문(宣言文) 


반만년 역사를 지켜 주시고 한국기독교 130년 동안에 선교 대국을 이루었던 이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국정이 흔들리고 위정자들의 부끄러운 작태가,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36년간 일제의 억압과 수탈을 당하고, 전쟁의 폐허에서 무너진 성벽을 일으켜 주신 은혜를 다시 기억합니다.


이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하나님의 은총을 다시 입는 백성이 될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해 기도해야합니다. 


굵은 베옷을 입고 통회자복하는 기도를 드림으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구해야 합니다.


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우리 원로 목회자들은 마음을 찢으며 회개합니다.


헛된 습관과 세상적인 것에 집착한 무지가, 오늘의 이 무서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너무 부족했음을 고백합니다. 


연약한 우리 믿음 앞에 다시 무릎을 꿇습니다. 정직한 사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죽음의 긴 터널은, 이제 부활의 빛으로 다시 소생할 것입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흔들리는 나라를 기도의 두 손으로 받들어 희망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믿습니다. 


고난(苦難)은 저주가 아닙니다. 고난은 우리가 치욕의 채찍을 맞으며 부르짖을 때, 우리를 지켜 주신 변장된 축복입니다. 고난은 절망의 모습을 희망의 노래로 바꿔주었던 사랑입니다.  


이제 에스겔의 마른 뼈 같은 이 나라는, 피눈물의 기도가 다시 복음이 되어 깨어 날 것입니다.


찬송은 현실이 되고, 제사장 나라의 깃발은 천국의 바람을 몰아 올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원로목회자들은 하나님 앞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앞에, 힘들고 어려운 지금 이 시간을, 회개와 기도로 빛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갈 것을 엄숙하고 강력하게 선언합니다. 


한국교회 원로목회자 구국기도회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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