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통일선교연합, 창립총회 개최
(사)한국통일선교연합, 창립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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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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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하나 되어, 복음통일 준비하자’



△ 한국통일선교연합을 위해 함께 손을 잡은 임원들


(사)한국통일선교연합(Korean Unification Mission·이하 KUM)이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그레이스홀에서 창립총회를 24일 개최했다. KUM은’한국교회 하나되어, 복음통일 준비하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현장 사역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통일 선교를 준비하는 단체다. 


이날 창립총회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장 대신 증경총회장 황수원 목사의 사회로 1부 예배가 진행됐다. 김선규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설교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업무상의 이유로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온천제일교회 원로)가 설교했다.


장 목사는 창 50장 22절~26절을 통해 ‘죽으면서도 믿는 신앙’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시작할 때 부른 찬송가 580장처럼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하나님이 주신 동산이기에 우리나라는 하나님이 약속한 땅이다. 우리 동포의 우리 애국심과 신앙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우리나라는 반드시 통일된다. 우리 동포의 소원은 통일이라며 한국기독교가 대동단결해서 우리 때에 이루어지지 않고 후대에 이루어지더라도 한국통일선교연합총회가 함께해서 꼭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끝으로 예장 통합 전 총회장이었던 채영남 목사의 축도로 1부 순서를 마쳤다.


△한국통일을 위해 축도하는 채영남 목사


이어 2부 창립총회에서 개회선언을 맡은 예장 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KUM(한국통일선교연합)은 우리의 꿈이다”라며 "KUM을 통해 복음 통일을 실현하자는 뜻으로 이번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 3부 주제강연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북한교회재건위원장인 김상복 목사에 의해 진행돼, “북한교회 재건운동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목사는 “△세계 복음화 가능성에 대해 ‘주님께서 세계복음화를 위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 복음화가 성취되는 세상 끝날까지 제자들과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다(마28:20)’며 ‘계시록 7장과 14장에 의하면 하늘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나라와 민족과 언어와 종족과 사람들이 예외가 없이 다 모여 하나님과 그의 어린양을 찬양하는 찬양의 대축제를 보면 주님의 명령이 다 이루어질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족복음화의 일환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운동 △북한교회재건 3대 원칙(1.연합의 원칙, 2.단일의 원칙, 3.독립의 원칙) △북한복음화 3대 사역 △북한 3천 교회 입양 △북한복음화 종합 모델 △DEDO지역 함경도 신포교회 △북한교회재건운동 비판에 대해 강연했다.


김 목사는 마무리에서 “지금도 북한의 상황은 긴급하다. 국내 해외 북한 전문가들은 5년 내지 10년 이내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한국교회가 협력하여 함께 새롭게 정비된 북한교회재건 계획은 지금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주님의 재림이 다가오는 길이다. 한국교회는 협력하며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 북한을 속히 복음화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한국교회의 통일선교 방향과 전략을 강조했다. 앞으로 통일 한국을 위해 한국통일선교연합에서 어떠한 노력을 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김상복 목사는 평양 기림리에서 출생 온 가족이 평양산정현교회(고 주기철 목사 담임)출석, 1950년 6.25 전쟁 중 11월 말 평양 제10중학교 1학년 때 부모와 네 동생을 평양에 두고 남하, 이산가족이었다. 1984년 평양의 가족을 찾았고 방문하여 폭격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제외한 80세의 노모와 네 동생, 그 가족들을 만나 어머니와 함께 사흘 동안 기쁨을 누렸다. 그 이후 열 차례 북한을 방문, 식량, 약품, 치과병원, 평양 사동 빵 공장운영, 평양과기대 식량지원, 학용품, 평양의학대학병원 창문 개조, 개발된 쌀농사 기계 등 지원, 봉수교회 오르간 증정 및 개축에 참여해 왔다.



다음은 한국통일선교연합 창립 선언문 전문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조국 대한민국은 21세기 마지막 분단국가의 슬픔과 고통을 안고 긴 세월을 견뎌왔습니다. 그 시간은 구한말 열강들의 한반도 분할계획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한 세기요, 조국 광복을 기점으로 해도 70년이 넘었습니다. 형제가 사상으로 등을 돌리고 국토가 남북으로 나뉜 한반도 분단의 비극은 무심한 세월 속에 화석처럼 굳어만 가고 조국통일의 간절한 소원은 환상 속의 북소리처럼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된 북녘 땅 동족의 고통은 더욱 깊어, 영적으로는 목자 잃은 양떼처럼 방황하고 있으며, 육신적으로는 죽음 같은 폭정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3대에 걸쳐서도 끝나지 않은 세습 공포정치는 급기야 무자비한 젊은 지도자의 폭압으로 이어져 가련한 인민의 기아를 지불하고 개발한 핵무기로 한반도와 지구촌 평화에 무모한 도전을 일삼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무분별한 처형과 인권유린의 광풍 속에서 동족들은 살 길을 찾아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사 초기,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복음이 흥왕했던 북녘 교회 재건의 날은 언제이며, 무너진 망대를 수축하고 역사의 기초를 다시 놓아 동족이 참된 해방과 자유를 누릴 날이 언제인지,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엎드려 통회하고 자복해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남녘 땅도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지도자는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잃고 있으며, 국민은 지도자에 대한 분노와 실망에 빠져 있습니다. 성령의 강력한 역사하심으로 이 땅에서 어둠의 영을 몰아내고 상처 난 국민을 위로해야 할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기도와 영적 재무장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정이 표류하고 있는 오늘의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민족숙원인 통일정책이 실종된 듯합니다.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은 일관성이 결여되어 거둔 열매가 없는데다가 현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통일정책도 남북의 첨예한 대립과 불신 속에서 동력을 상실한지 오랩니다. 국민들 사이에는 통일비용과 사회적 혼란을 염려하는 통일 회의론마저 대두되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통일은 점점 더 요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우리 시대에 이 땅을 평화로운 통일의 나라로 만들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소망이 없습니다. 우리가 풀지 못한 민족의 숙원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부끄러운 조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통일을 준비하고 계실 하나님께 기도의 번제물과 헌신의 마중물을 아낌없이 드려야 합니다.


이에 한국교회가 민족 평화통일의 선두에 서고자 합니다. 인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교회가 위기 극복에 앞장섰습니다. 인류사회와 국가의 죄를 교회의 죄로 알고 성도들은 언제나 미스바의 회개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교회가 국가적 위기극복에 앞장서고, 민족통일을 견인하는 것은 마땅한 사명입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진정한 구원과 해방인 '코리안 엑소더스(Korean Exodus)'는 한반도 통일로 시작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로 뭉쳐 평화통일, 복음통일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초교파적인 평화통일기도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이제 일어나 통일의 밭을 일구라고 명렬하십니다. 기도의 무릎과 헌신의 손발로 복음통일의 대장정을 시작하라 하십니다.


내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이며 2019년이면 3.1운동 100주년이 됩니다. 이 뜻 깊은 시기에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을 희망의 길로 선도하기 위해서는 머저 교회와 나 자신부터 회개와 갱신의 자리로 나아가 이 민족을 바로 섬겨야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소명 앞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통일선교 역량을 총결집하고자 '한국통일선교연합(약칭 '한통선')을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시간 속에 통일의 그날이 멀지 않음을 믿으며, 한국통일선교연합은 국내외 통일선교단체와 교계의 연합기관, 그리고 지역교회들이 하나 되는 통일선교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입니다. 아울러 중단된 3천여 북한교회 재건 프로젝트 추진과, 예수님의 형제사랑으로 굶주린 동족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과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통일 이후의 선교정책연구 등 통일선교의 실질적인 운동을 전개하여 복음통일의 그날이 앞당겨 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평화통일, 꿈에도 소원은 복음통일"이 수 년 내에 이루어지도록 한국통일선교연합운동에 교계 지도자들과 성도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2016년 11월 24일

한국통일선교연합(Korean Unification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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