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주일 교회 앞 시위 왜 중단했나?
신천지, 주일 교회 앞 시위 왜 중단했나?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1.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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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주요 교회 앞에서 농성을 갑자기 중단한 이유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사이비 이단으로 불똥이 튈것을 우려해 중단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신천지는 2주 전까지만 해도 매주일 서울 명성교회, 삼일교회, 신촌성결교회, 수원 오목천감리교회, 대전 송촌장로교회 등에서 시위를 벌이다 사건발생 후 일제히 종적을 감췄다.





신천지는 국가의 법을 두려워하지 않는 집단이다. 2015년 9월 18일 ‘9. 18.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망국회의 1주년 기념식'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대규모 행사를 주최했다. 종교적 색채를 감추기 위해 HWPL(Heaven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라는 단체의 이름으로 행사를 주최했다.


문제는 이 집회가 올림픽공원에 허가되지 않은 무단점거 불법집회라는 점이다. 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홈페이지에 “현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중인 행사는 사전에 승인되지 않은 행사로 주최 측에서 무단점거하여 진행되고 있는 불법행사임을 알려드립니다”라며 “관리자로서 행사장 철거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나 주최 측에서 행사를 강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올림픽공원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오니 이점 양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이런 집단이 농성을 갑자기 중단한 이유는 '최순실 사태'로 인해 사이비 이단으로 불똥이 튈 것을 대비한 것이다. 과거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이 '대한구국선교단'이란 이단 단체를 만들어 나라와 교계를 현혹시킨 일이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부각됬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따르면 신천지 고위 관계자는 7일 “시국이 혼란스러운데 우리까지 나서서 국가적 혼란에 편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서 신천지 총회에서 전국 12개 지파에 집회를 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집회를 잠시 중단한 것은 시국 때문이지 사이비 이단으로 몰릴까봐 그런 게 아니다”라면서 “최태민 최순실씨와 신천지를 연결짓지 말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국이 안정되면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성경을 얼마나 잘못 해석하고 있는지 다시 지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이비 이단과 반사회적 종교집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집회를 중단했다’는 관측(국민일보 11월 6일자 25면 참조)은 사실로 밝혀졌다고 보도됐다.  


신천지는 현재 교회 앞 농성은 중단했지만 이만희 교주를 ‘평화의 주역’으로 소개한 ‘천지일보’를 나눠주는 등의 홍보활동은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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