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평화"로서의 통일과 리더 양성해야
"화해" "평화"로서의 통일과 리더 양성해야
  • 이인재
  • 승인 2014.12.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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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기념 심포지엄

15일 오후 1시부터 숭실대학교한경직기념과 김덕윤 예배실에서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회고와 전망, 그리고 숭실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기념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1부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회고와 전망, 2부 한국장로교의 통일운동과 숭실대학교의 역할, 3부 종합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조성기 목사(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장)는 개회사에서 “한국교회가 통일리더십연수원의 사명을 하게된 것은 향후 한반도 평화통일에 또 하나의 뜻깊은 역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홍정길 목사((사)남북나눔운동 이사장, 밀알복지재단이사장)는 축사에서 “21년간 대북관계 현장에 있었다”며 “정부는 상판을 깔고자 하지 기초를 다지는 일을 하는 정부는 없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하면 된다고 생각할 때 통일한국의 대로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만열 박사(전국사편찬위원장, 숙명여대석좌교수)는 격려사에서 “안보지상논리는 한반도의 분단상화에 기초해 인권민주화 운동을 눌렀다”며 인권민주화운동과 연동된 통일평화운동’을 강조했다.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회고와 전망

1부 순서에서 첫번째 주제로 ‘한국에큐메니칼 교회(NCCK)의 한반도 통일운동과 신학’에 대해서 발표했다. 박종화 박사(전 WCC중아위원, 국민일보이사장)는 1988년 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선언하고 WCC가 지지한 ‘88선언’을 설명하며 “죄책고백”과 “화해”를 중심으로 언급했다. “88선언은 한반도 분단이 냉전체제의 대립이 빚은 구조적 죄악의 결과이며 한국교회도 분단과정을 정당화한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고 언급한다”며 “죄책고백은 분단에 직, 간접 책임있는 교회들의 공동고백이 되어야 한다. 한국사회에서는 ‘6.25의 분노’와 ‘6.15의 화해’사이의 대화 및 합의를 이끌어냄이 선결과제”라고 했다.

무엇보다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남북 간의 신뢰회복확인과 한반도 평화의 국제적 보장이 이루어진다는 전제 없이는 ‘주한미군철수’와 ‘유엔 사령부 해체’ 문제를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핵은 안된다“ “남북은 공존이지 합해질 수 없다”며 다양성 속의 일치를 지향하는 민족공동체를 주장했다.

특히 “’화해’는 정부에게는 어려운 과제이고 교회가 해야한다”고 언급하며 동독의 정치범을 서독이 돈으로 산 예를 들며 “이 때 탈동독이라는 반체제운동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한국교회도 난민수용창구로서의 자발적 역할을 고려해 봄직하다”고 전했다.

반대로, 이형기박사(장신대명예교수, 전NCCK신앙과직제위원장)는 논찬에서 “’화해’를 남북한간에 적용할 수 있는지는 자신없다”고 했다. 특히 “‘평화’를 말하는 사람들은 ‘정의’를 말하지 않는다”며 “’정의로운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보혁 박사(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연구교수)는 “청년시절 88선언 당시 매우 감명깊었다”며 “리더십연수원은 중요한 사명 감당하는 기관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교회가 지도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과 전국교회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두번째는 ‘한국 복음주의 교회의 한반도 통일운동과 신학’에 대해서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평통기연 상임고문)가 발표하고 허문영 박사(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사)평화한국상임대표)와 연규홍 박사(한신대 교수, 신대원장)가 논찬을 맡았다.

김 목사는 “저는 반북, 반일, 반모슬렘, 반에큐메니칼, 반기장총회에 앞장섰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북한, 일본과 교류하게되고, 모슬렘에게 도움과 사랑을 주게 되고 기장 목회자들과 교류하게 되었다”며 보수적이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이 많이 변했다는 체험을 이야기했다. 97년도 강원도 고산지의 감자 수천 톤이 썩어간다는 뉴스를 접하고 북한에 보냈던 경험. 2010년도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5개 종단 대표들 9명이 밀가루 300톤을 북한 ‘민화협’ 실무자들에게 보낸 경험 등을 이야기하며 “북한을 돕고 사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들 간에 ‘화해와 평화 통일’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며 “’의인 의식’을 가질 때는 불가능 하고 ‘죄인 의식’을 가질 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허문영박사는 논찬에서 “김박사의 발표에 동의한다” 또 “진보진영은 ‘평화통일운동’으로 보수진영은 ‘북한선교운동’으로 양분되어 발전해 왔다"며 복음통일이든지 통일선교든지 결합되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발표하는 박종화 박사(전 WCC중앙위원, 국민일보 이사장)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평통기연 상임고문)

 

한국장로교의 통일운동과 숭실대학교의 역할

2부순서에서는 첫번째 주제로 ‘예장통합의 통일운동의 역사와 신학’에 대해 이홍정 박사(예장통합총회 사무총장)의 발표가 있었다. 이 박사는 예장통합총회의 입장을 순서대로 읽었다. 특히 “남한 교회는 그 자체 안에 냉전의식에 기초한 분단구조를 첨예하게 내재화하고 있다” “멸공북진통일이나 자본주의체제로의 흡수통일은 화해의 복음정신과 평화신학에 반하고있다” “조선 그리스도교연맹의 대표성을 인정하고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논찬은 주도홍 박사(백석대 교수,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정종훈 박사(연세대 교수, 평통기연운영위원장)가 맡았다.

두번째 ‘숭실대 평화통일교육의 방향과 역할’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김성배 박사(숭실평화통일연구원장)가 발표했다. “숭실대학교는 현재 3000명의 신입생에게 평화통일에 관한 과목을 교양필수로 개설하여 통일에 대한 인식을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바른통일로 가기위한 역할을 숭실대학이 맡자. 때문이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북한을 이해하고 탈북청소년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두 체제의 통합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일성의 아버지 김영직이 숭실대학을 평양에서 졸업했다”며 “미래에는 평양에 캠퍼스를 짓는 것이 비전”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주축은 교회다. 한국교회 전체와 숭실대학이 함께 가면 좋겠다”고 바람했다. 논찬에는 임희국 박사(장신대교수)와 장윤재 박사(이화여대 교수)가 맡았다.

▲이홍정 박사(예장통합 사무총장)

▲김성배 박사(숭실평화통일연구원장)

3부 종합 토론에서 박종화 박사는 “손양원목사님의 아들 둘이 공산당에의해 죽었으나 목사님은 공산당 둘을 양자 삼았다”며 “손양원 목사님은 순교자이자 통일의 선구자”였다고 했다. 김명혁 박사 또한 “강한 사랑으로 북한도 녹아질 수 있기에 먼저 ‘인권’이 아니라 ‘인권’은 결과물”이라고 했다. 두분 다 “사랑으로 북한과 화해하는데 자신이 있다”고 했다.

한국주도의 통일 여부에 대해 허문영 박사는 “언론에 나오는 것과 달리 김정은 정권은 김정일 정권보다 더 안정적이게 출발했다”며 “게다가 동독이 무너질 경우 동독 배후에 소련이 무너져서 흡수통일이 가능했으나 북한의 배후세력인 중국은 G2로서 성장하는 국가다. 독일 통일의 사례와 한반도는 다르다”며 “흡수통일이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교회의 사랑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형기 박사, 김명혁 목사, 박종화 박사, 박봉수 목사, 조성기 목사, 정종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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