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권도 무술에 열정을 가진 권소룡 관장을 만났다. 따듯하게 차를 대접해주는 그에게서 무술인의 내공이 느껴졌다. 절권도는 무술인이자 70년대의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액션무비스타(Bruce Lee) 이소룡이 창시한 무술로써 국내와 해외에서도 그의 무술을 인정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한국 오리지널 이소룡 절권도 관장 (권소룡)
1. 오리지널 절권도란? 어떤 무술입니까?
창시자 Bruce Lee(이소룡)의 무술로써, 스포츠가 아닌 길거리 실전 격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무술입니다.
무술가들은 오랜 기간 수련을 합니다. 그러나 길거리 실전 상황에선 기존에 연습 하던 것과 다르게 대응해 고전을 하고 심지어는 패배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보완하고 또한 자신보다 체격과 힘이 더 우월한 상대를 실전 상황에서 단순하고 빠르게 제압하고자 함을 목표로 창시한 무술입니다.
절권도는 펜싱, 복싱, 영춘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으며 대부분은 펜싱과 복싱에 기반을 둔 무술입니다. 더 나아가 펜싱의 전술적인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펜싱과 복싱 두 스포츠의 많은 장점을 가졌지만, 절권도는 펜싱과 복싱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소룡이 새로운 무술을 만들기 위해 다른 무술의 기술을 떼어 조합한 것은 아닙니다. 각각의 기술들을 과학적인 연구와 변형을 거쳐 격투상황에서 테스트되어 만든 무술이란 점입니다. 절권도는 눈, 낭심, 무릎 각 신체의 중심을 중점으로 웨이브(Wave)를 만들어가지만 급소를 타격하기에 앞서 “만들어 간다”는 개념의 무술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핑거잽(Finger Jab)을 가장 우선시하며 눈을 최우선적으로 타격합니다.절권도는 핑거잽을 우선시합니다. 여기서 급소를 타격하고 실전에서 가장 빠르고 확실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줌으로 다른 무술과 절권도가 차이를 보이는 부분입니다.
2. 절권도를 접하게 된 계기는?
저는 영화를 통해 브루스 리(Bruce Lee, 이소룡)을 알게 됐습니다. 그의 카리스마 있는 몸짓과 간결한 동작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와 동시대를 함께 했다는 사실은 관심을 더욱 크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무술을 배우고 싶어 찾던 중 김oo 관장을 통해 한국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매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4년간 온 열정을 다해 배웠습니다. 그러나 내가 배운 무술이 이소룡이 가르쳤고 만든 오리지널 절권도가 아니란 것을 알았을 땐 이미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나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포기할까 고민도 했지만 마음을 잡고, 다시 이소룡의 오리지널 절권도를 배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통해서 지금의 사부(Sifu), 토미 카루더스(Tommy Carruthers)를 만나게 됐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지만 배우고 싶다는 열정으로 사부님을 만나기 위해 “중국 베이징 세미나”를 찾아가게 됐고 그것이 사부님과의 첫 만남입니다.
사부님께 가르침을 받고, 오리지널 절권도 인스트럭쳐(JKD Instructor)의 꿈을 목표로 한국에 돌아와 혼자서 트레이닝 했습니다. 또 다시 외국에 세미나가 열리면 참가 하면서 저의 생활은 절권도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고독한 시간과의 싸움을 했고 마침내 내가 이루고자 했던 절권도 인스트럭쳐(JKD Instructor)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3. 운동은 얼마나 하신건가요?
학창시절에 킥복싱을 배웠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합기도를 배웠습니다. 합기도를 수련하고 있을 무렵 절권도를 접하게 되고 절권도란 이름으로 수련을 한지는 13년이 됐습니다. 토미 사부를 만나 오리지널 절권도를 수련한지는 8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벌써 시간이 흘러 내년이 면 어느덧 9년이네요.
4. 토미 카루더스 절권도는 이소룡 절권도와 다른 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오리지널 절권도의 맥을 잊는 토미 카루더스 사부는 이소룡의 방식대로 가르치려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절권도 그룹에서는 MMA 형태나 스포츠 식으로 가르치지만, 토미 사부는 과학적 길거리 격투로 가르칩니다. 절권도는 스포츠격투가 아니며 더욱이 MMA(이종격투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오직 길거리에서 자기방어를 목적으로 상대방을 빨리 제압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 이소룡 절권도 맥을 잇는 '토미 카루더스 ' 사부와 함께
5. 절권도가 성인 무술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절권도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성인 무술이라고 하는 것은 나이가 너무 어린 학생들은 수동적일 수밖에 없어 가르치는데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것은 사실입니다.
6. 이소룡의 절권도를 국민들에게 권장하는 이유는?
어느 운동 어느 무술이든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만든다는데 이견을 내는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절권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이 자기와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행해지는 “묻지마식 폭행”이나 흉기로 사람을 해하는 일들이 길거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이런 일들로 많은 사람들은 충격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끔직한 일들로 인해 우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절권도를 배운다면 위급한 순간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소룡의 절권도를 배움으로써 사고의 깊이와 효율성, 자신감의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7. 다른 무술들은 어렸을 때부터 배워야 한다는데 절권도를 배우는데 나이는 무관한가요?
어려서부터 무술을 배운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절권도를 배운다면 금상첨화겠죠~ 본관도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8. 얼마나 배우면 자기를 방어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어려운 질문중의 하나입니다. 개개인의 역량차이가 있기 때문에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간단하며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절권도는 타 무술과 비교했을 때 훨씬 짧은 기간에 자신이 원하는 단계에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언젠가 제가 사부님께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사부님. 몇 년을 수련해야 인스트럭처(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가 될 수 있습니까?"
사부님의 말씀은 간단했습니다.
"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것에 연연해하지 말아라.
나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시험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저는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열심히 연습해서 진정한 오리지널 절권도의 진수를 얻으려 하지 않고, 잠시나마 종이 쪼가리 욕망을 쫓으려고 한 내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반복적인 해외 세미나 참여를 했습니다. 사부님과의 말씀을 통한 깨달음을 지키기 위해 열심을 다해 전념했고, 지금의 오리지널 절권도 가족이 될 수 있었습니다.
사부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절권도는 스포츠식 싸움이 아니다.
과학적인 메커니즘을 통한 길거리 격투 방식이다"
권관장은 “사부님께서 브루스 리 시조가 추구했던 방식을 이어나가시려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도 올바르게 절권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책무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이소룡 절권도의 맥을 잇는 권소룡 관장
권소룡 관장이 진정 훌륭한 스승을 찾아서 배움을 얻으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오리지널 절권도의 숨겨진 내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절권도와 기타 여러 무술도 시작은 진정한 스승을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올바른 스승의 깊이 있는 생각과 마음가짐을 배울 때 비로소 외형적인 무술 실력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발전된 모습과 변화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진정한 오리지널 절권도 지도자로써 그가 가진 외적인 모습은 이소룡 절권도 계보의 정통성을 보여주었다. 올바른 절권도를 전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은 많은 무술인 들에게 영감과 감명을 주기에 충분했다.
세계 곳곳의 세미나를 직접 찾아다니며 배움을 얻었고, 오리지널 절권도로 대한민국에 당당히 선 그에게 무술인의 열정과 철학, 긍지를 볼 수 있었다. 배움에는 끝이 없듯이 무술의 끝은 알 수 없기에 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겸손히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이소룡 절권도 한국협회 / 권소룡 관장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700 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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