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선 전쟁이 한국 교회에 주는 시사점
미국의 대선 전쟁이 한국 교회에 주는 시사점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0.20 2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 돌풍적 변화, 세계관과 시대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의 대선이 우리나라 교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지난 14일 한국교회언론회(언론회·유만석 대표)가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가 트럼프를 내 세운 공화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번 대선에 열의를 내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미국에서 동성애운동과 성적방종의 분위기를 방어하는 기독교의 큰 지분을 차지한 그룹이 흑인교회들이었다. 그런데 흑인출신 대통령이 나온다는 것에 고무되어, 정책을 무시하고 흑인교회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90% 이상의 ‘묻지 마’ 지지를 한 결과, 미국의 반동성애운동에 균열이 생겼다"고 전했다.


언론회는 "이런 반동성애운동 균열의 문제가 한국교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서구와 같은 환경이 우리나라 조성되고 있다. 이에 교계가 어떤 스탠스(Stance)를 취해야 할 것인지를 알기 위해 미국 교회들의 반기독교 운동과 정서에 대한 저항 역사를 공부해야 대응할 수 있다"며 "한국 교계 지도자들은 유럽과 미국 교회의 운명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보수/진보를 떠나서, 한 목소리로, 대선후보들에게 한국교회의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온 트럼프는 11년 전에 그가 내 뱉았던 ‘음담패설’ 내용이 공개되면서 자중지란에 빠졌다. 공화당 지도부가 대선을 포기하고 총선에 집중할 태세이다.

 

그런데 포커스 온더 패밀리(FOTF)의 설립자로 미국 대통령들의 자문을 했던, 제임스 돕슨 박사는 “11년 전의 트럼프의 발언을 변호할 수 없다. 과거에 또 다른 잘못된 것들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라고 하셨다. 나는 트럼프의 과거보다 미국의 미래에 대해 더 우려한다... 트럼프는 자기가 한 성적인 말들을 행동에 옮긴 적이 없다”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의사를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왜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가, 트럼프를 후보자로 내 세운 공화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번 대선에 열의를 내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기독교가 정치권에 조직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은 1970년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전통적인 성윤리를 붕괴시킨 성 혁명(동성애운동, 혼전순결 무시, 간통의 합법화 등)이 시작된 것에 대한 반작용이었다.

 

1980년을 전후해서 성윤리의 수호와 가족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4천 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반동성애운동단체>가 결성되었고, 이 단체들을 통해 동성애 등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 동성애운동이 표면화되고 정치권이 이를 지원하자, 각지에서 반동성애운동이 일어나고 있고, 기독정당이 금년 총선에서 75만여 표를 얻은 것도,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1990년대까지는 미국의 민주당도 동성애정책을 밀어붙이지 못하고 기독교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000년대 들어오면서, 민주당 ‘싱크탱크’가 유럽의 사민주의 정책을 대거 수용하고,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여 여론을 조성하였다.

 

또한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기독교계 내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목사들이 교단 내에서, 반동성애 분위기를 와해시키기 시작했고, 2003년에 연방대법원에서 ‘소도미법’이 민간인에 한해서 무효화하는 판결이 나오는 등, 환경이 변했다는 점이다.

 

현 오바마 대통령은 1996년부터 동성결혼을 지지했으며, 대통령 당선 이후에, 군대내 동성애자 복무 합법화, 군대내 항문성교 금지법 폐지, 동성결혼 법제화 추진 등을 밀어 붙였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성전환자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작년 6월 오바마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동성애 등을 반대하는 기독교는 미국 정부의 적이다”는 대통령 서한을 이메일로 보내기도 하였다.

 

같은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는 과거, “낙태에 반대하는 종교적 편견(가르침)은 변해야 한다”거나, “집단 지성에 반하는 기독교는 변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여성단체 모임에서 한 바 있다.

 

최근 위키리크스의 공개로, 힐러리 후보의 대변인이 반기독교시민단체와 가톨릭에 대한 공격을 논의한 혐의가 드러나, 가톨릭 단체에서 대변인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에도 반기독교단체와 정책협의를 한 것이 폭로되었던 바가 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나 힐러리 민주당 후보는 모두 이슬람 옹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바마는 아버지가 무슬림이라는 태생적 이유도 있겠지만, 민주당의 강령이 된 유럽의 사민주의가 친이슬람(다문화정책) 기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힐러리 후보의 비서 부모가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의 간부라는 보도 등도 있었다.

 

유럽의 사민주의는 사회주의(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에 적대적이다. 중국의 문화혁명에서 영감을 받은 이들은 유럽의 기독교 문화말살에 나섰고, 거의 성공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라는 용어를 공공부분에서 없애려고 한 것으로, 전통적인 신앙과 기독교 정서를 가진 미국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반면에 트럼프 후보는 “크리스마스라는 단어의 사용을 자유화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