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교수 학생들 김영우 총장 사퇴요구
총신대, 교수 학생들 김영우 총장 사퇴요구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0.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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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 문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부총회장 선거에서 큰 곤욕을 치른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이 예장합동 부총회장 입후보 대가로 박무용 당시 총회장에게 뇌물 2,000만 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혐의가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4일 교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다. 하야방송은 김영우 총장이 부총회장 선거를 위해 자신의 이중직 문제가 걸림돌이 되자 지난달 15일 직전 총회장 박무용 목사를 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만나 부총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청탁조로 2000만원의 현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가장 비판적 반응을 한 것은 총신대 교수들이다.


김성태, 김영욱, 김지찬, 김창훈, 김희자, 박용규, 박철현, 성남용, 송준인, 신국원, 오태균, 이기선, 이상원, 이재서, 정규훈, 정승원, 정희영 교수 등 총신대 교수들과 교수협의회 교수들은 11일 김영우 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세상의 법적 기준을 떠나서 이러한 비위는 교회법상 성직매매 행위로서 비윤리적이고 반기독교적인 행위이며 개혁주의 정신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사학법 58조 2항(직위해제) “금품비위, 성범죄 등 비위행위로 인하여 감사원 및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조사나 수사 중인 자는 직위해제 처분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김 총장의 금품비위가 바로 직위해제 처분을 받아야 할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정정성명을 통해 하야방송의 보도내용을 토대로 발표한 기존 성명 내용을 정정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만을 갖고 행동하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총학생회는 “‘총장 피소관련 상황정리’ 공지와 ‘대자보’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있어 바로 잡습니다”라는 정정성명을 내고 ▲김 총장과 박 직전 총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는 점 ▲김 총장이 2000만원을 건넨 이유가 부총회장 선거 입후보 청탁 목적이 아닌 장학금 관련 금액이었다며 배임증제죄를 부인했다는 점 등에 대해 “하야방송 기자의 일방적인 의견일뿐 명확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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