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28명,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행사 참여
후손 28명,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행사 참여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10.13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복음을 들여온 장로교 선교사는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1859∼1916)다. 예수님의 말씀을 전파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들이 12일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및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에 참여했다.


이날 연세대 언더우드기념사업회가 마련한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 및 제16회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에 참석한 손자 원득한 박사, 증손자 원한광 박사 등 언더우드가 3세부터 6세까지의 후손은 교수, 목회자, 간호사, 컴퓨터전문가 등 다양했다. 40여 년을 한국에서 살다 은퇴한 후 미국에 '이민' 간 3세들도 있었고 한국을 처음 방문하거나 55년 만에 온 5, 6세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고개를 숙여 한국식으로 인사했다.


후손들은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에서 고종 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하사한 ‘사인참사검’ 등 150여 점의 전시품을 둘러봤다. 언더우드가 가져온 느티나무의 씨앗으로 기른 묘목을 백주년기념관 앞 정원에 심는 순서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언더우드 후손 외에도 한국 최초의 고아원과 고아 학교인 언더우드학당을 전신으로 하는 경신고 학생 200여 명을 비롯해 언더우드 선교사가 설립한 21개 교회, 2개 기관, 2개 학교 관계자들도 참여해 함께 기념했다.


‘언더우드선교상’은 한국선교의 초석을 놓았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열악한 해외 오지에서 15년 이상 헌신적으로 사역한 선교사들에게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카메룬에서 28년 이상 봉사한 윤원로 선교사와 말레이시아에서 16년간 선교한 조영춘 선교사가 선정됐다.


윤 선교사는 "선교초창기 여러 종류의 고난이 파도처럼 지속해서 밀려올 때마다 주님의 부르심을 상기했다"며 "'주께서 나를 굶고 병들고 죽게 하려고 이 땅에 부르실 리가 없어. 주님의 부르심이 실패할 리는 없어’라며 주님의 부르심을 의지하여 살다 보니 30년이 훌쩍 지났다"면서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조영춘 선교사는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결코 혼자서 사역할 수 없다"며 "주께서 저를 보내시는 곳곳마다 저와 후원교회 성도님들은 함께 말레이시아 밀림에 복음의 씨를 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세대가 지나고 다시 새로운 세대가 시작할 때 보르네오 출신의 원주민 선교사들이 한국교회 선교사들처럼 세계 곳곳으로 나가고, 보르네오 원주민 선교사가 이 선교상을 받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연세대 신과대학 예배실에서 열린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 기념 공개강좌에서는 원득한 박사가 연세대가 언더우드 정신을 계승해 복음을 전파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연세대 안에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삶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들이 있지만, 학교 전체적으로는 중심 사역과 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연세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학생과 교수들에게 전하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