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농성 6일째...저녁에 해체
성소수자 농성 6일째...저녁에 해체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4.12.1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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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권헌장 계속 요구할 것"

6일째가 되는 11일 정오가 지나서도 시청에 성소수자 농성은 계속 되고 있었다. 농성장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에서는 농성장의 정돈된 면도 느낄 수 있었다. 벽에 붙은 성명서와 벽보, A4용지에 적혀있는 동성애 지지 글귀와 인권헌장내용을 요구하는 글귀는 로비 사방을 가득 채웠다. 바닥에는 현수막이 길게 늘어져 있었고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에서 "박원순 시장은 성소수자 차별금지 포함한 서울인권헌장 즉각 선포하라!"라고 제작한 현수막도 펼쳐져 있었다. 그에 반해 시청 외부 간이 테이블에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데 서명하는 양식도 클립보드에 정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6일간의 시청 농성을 '해제'키로 했다. 박원순 시장이 10일 페이스북에서 '서울시민인권헌장' 제정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인해 시민여러분들과 '서울 시민인권헌장' 제정시민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로 인해 제가 살아 온 삶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상황은 힘들고 모진 시간이었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계속 강행하려 하였으나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향후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시청 점거 농성이 마무리된다고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며 "인권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 성소수자의 존재는 찬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앞으로도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1일 저녁 문화제를 끝으로 6일간의 시청 농성은 해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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