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성경 필사 두루마리, 컴퓨터 기술로 재현
2,000년 전 성경 필사 두루마리, 컴퓨터 기술로 재현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9.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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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켄터키대학 컴퓨터학과 연구진이 1970년 사해 근처 엔게디에 있는 고대 유대교 회당의 성궤에서 발견한 두루마기 경전을 해독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예루살렘 학자들과 컴퓨터 스캔 장비를 이용해 두루마리를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했다. 


컴퓨터 판독 결과 두루마리는 2,000여 년 전 만든 것이며,  마소라 성경(Masoretic Text) 구절과 동일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마소라 성경은 히브리어로 된 유대교 경전으로 구약성경의 바탕을 이루는 기독교 초기 경전 중 하나이다. 


두리마리의 글자들은 부서진 겉 모습과는 달리 디지털 영상으로 깨끗하게 풀어내서 판독이 가능하다. ‘사해 두루마기 프로젝트’총책임자인 이스라엘 문화제국 프리나 쇼어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라며 기뻐했다.


두루마리의 내용은 자음만을 사용한 히브리어로 레위기의 첫 두 장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 유대인은 모음 없이 자음만으로 이루어진 히브리어 문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컴퓨터 스캔을 이용한 사해문서 판독 성공으로 다른 고대문서의 비밀을 푸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 헤르쿨라네움(Herculaneum·에르콜라노) 지방에서 발굴된 300여종의 고문서를 읽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헤르쿨라네움 고문서는 79년 베스비오 화산 폭발 당시 손상을 입었지만 현재까지 보존돼있다. 


켄터키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w.브렌트 실즈는 이탈리아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 지방에서 발굴된 고문서들을 복원하겠다는 염원으로 지난 13년 동안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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