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북핵 지원 의혹 미·중(양국)조사
中기업, 북핵 지원 의혹 미·중(양국)조사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9.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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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 양국은 북한 핵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성기업가와 중국 중견기업 집단인 랴오닝훙샹그룸의 돈줄을 조사하는 등 공동 제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광산업으로 시작해 무역, 운수, 호텔 등의 계열사를 둔 홍샹그룹은 석탄, 금속, 섬유 등을 북한에서 수입하고 있다. 북한이 홍샹그룹과의 무역으로 외화를 벌어들여 핵 개발에 투입했다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 소속 검사들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훙샹그룹의 대북 무역 실태를 설명했고, 중국은 홍샹그룹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샤오훙의 자산을 동결하고 공안 당국에 조사를 지시했다.


최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경찰은 오랫동안 북한과 무역을 하면서 “심각한 경제 범죄”에 관계한 훙샹그룹의 자회사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혐의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SJ은 미국 정부가 중국 측의 조사를 환영하면서도 미국 측이 요구한 이 회사의 자산 동결과 범죄 조사 관련 문서에 대해서는 중국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에 연루된 중국 측 기업인들을 단속할지에 대해서 속단하기는 아직은 이르다고 했다.


미국 의회는 앞서 올해 초 북한과 거래를 하는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세컨데리 보이콧' 조치가 포함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중국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거듭해온 김정은 정권의 돈줄을 압박하려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WSJ은 “미국과 중국이 공산당원이 이끄는 이 번성하는 기업의 돈줄(finance)을 정면겨냥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북한의 리더인 김정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중국 기업과 기업인을 겨냥한 가장 진지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훙샹그룹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마샤오훙과도 연락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비영리 안보연구소인 C4ADS는 19일 ‘중국의 그림자에서’라는 보고서를 공개해 랴오닝훙샹 그룹에 속한 6개 계열사가 북한과 2011년 1월부터 2015년 9월까지 5억 3,200만 달러 규모의 무역을 하면서 산화알루미늄 등 미사일 개발프로그램에 전용될 수 있는 품목을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아시아 국가의 선박 147척, 기업 248개사, 개인 167명이 북한의 불법 단체들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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