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향교회 찻아 감사와 기쁨 나눈다
추석, 고향교회 찻아 감사와 기쁨 나눈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8.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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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고향교회 방문하기 11년 차 캠페인 전개





미래목회포럼(대표 이상대 목사)이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추석 기간 농어촌 고향교회를 찾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것을 권면했다(사진). 


이효상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이 날 기자회견은 ‘올 추석은 고향교회방문으로 감사와 기쁨 나눠요’라는 주제로 열렸다. 대도시에 있는 중대형 교회들은 농어촌교회에 신앙의 빚을 지고 있다. 농어촌교회에서 영성을 키운 인재들이 대도시로 올라와 중대형교회를 섬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목회포럼은 11년째, ‘믿음’으로 고향을 지키고 있는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며 교제를 나누자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내 교회만’이 아니라 주변의 작은 교회를 돌아보자는 취지다. 


환영 인사에서 이상대(서광성결교회)대표는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을 11년째 전개하고 있다”며 “대도시 교회는 교인이 늘어나는데 농어촌교회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래목회포럼이 이것을 타계하는 방법인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최소한 설과 추석 등 명절 때는 고향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해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배(송촌장로교회)부대표는 취지 설명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꿋꿋이 고향을 지키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우리 신앙의 ‘못자리’ 같은 농어촌 교회를 가슴으로 보듬는 이 캠페인이 퍼지면 좋겠다”며 “한가위에는 우리가 모두 고향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목사님과 교인들에게 조그마한 선물과 함께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며 기쁨을 나눠보자”고 주문했다.


참여 발언에 나선 설동주(과천약수교회)목사는 “얼마 전 노회에 참석했다가 일용직 노동을 하느라 참석하지 못한 동역자의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교회와 교회가 서로 돕는 것이 진정한 한국교회의 부흥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설 목사는 “중대형교회가 참여하는 미래목회포럼은 시대적 책임을 지고 ‘내 교회만 잘 되자’는 생각보다는 주변의 작은 교회들을 돌아보고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며 ‘함께 잘되는’ 목회현장을 만들어가는 캠페인으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알린 서길원(집행위원장)목사는 캠페인은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고향교회 방문 주간’으로 정해 △주보에 고향교회 방문 권유 광고하기 △같은 주간 차량운행 중단하기 △시골 고향교회의 새벽기도회나 수요예배 등 공예배 방문하기 △고향교회와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며 감사하기 △캠페인 참여와 실천소감문 미래목회포럼 홈페이지에 올리기 등을 제시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9월 14~16일로 수·목·금요일이다. 하지만 17일과 18일이 토요일과 주일로 이어져 연휴는 5일인 셈이다. 이 기간 일부 직장인들은 12~13일 휴가를 내어 총 9일간의 휴가를 계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은 이번 캠페인에서 고향교회에서 꼭 주일예배를 드릴 수도 있겠지만, 수요예배와 금요예배, 새벽예배 등을 선택해 예배에 참석하고 가능하면 시골교회 목회자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하는 등 격려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어 캠페인에 참여한 마포서광교회(방원철 목사)의 사례가 발표됐다. 충남 논산 소재 주사랑교회(박삼수 목사)의 현장목회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과 강원도 양양 하조대교회(김승율목사)의 고향교회 방문 호소문을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자회견은 미래목회포럼 회계 김희수(구리성광교회)목사의 제안에 따라 손을 잡고 합심 기도로 마쳤다.  


캠페인에 대한 교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채영남 총회장이 지난 설에 목회 서신을 통해 동참을 호소했고 각 교단 농어촌위원회에서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점점 단절되어가는 도·농 교회 간 관계를 개선하고 정서적 양극화를 해소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일각에선 ‘홈커밍 데이' ‘고향교회 방문의 날'과 같은 캠페인을 전개해 한국교회의 미덕으로 계승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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