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같이 가자” 디아고스티노, 기록보다 가치 있는 행동
“일어나 같이 가자” 디아고스티노, 기록보다 가치 있는 행동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8.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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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여자 육상 5,000m 경기에서 감동을 줬던 디아고스티노(미국)가 결승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과 우정을 보여준 여자 육상 5,000m 주자 애비 디아고스티노가 올림픽 경기를 더는 나설 수 없게 됐다. 경기 중 부상을 한 그녀는 무릎 인대가 찢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앞서 디아고스티노는 지난 17일 브라질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예선 2조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햄블린과 디아고스티노는  3,000m 가량 지난 지점에서 햄블린(뉴질랜드)이 다리가 꼬여 쓰러지는 과정에서 디아고스티노도 휘말려 함께 넘어졌다. 이날 처음 본 사이지만 디아고스티노는 쓰러진 햄블린을 다독이며 다시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디아고스티노는 넘어지면서 입은 부상으로 달리기 힘든 상태가 됐다. 이번에는 햄블린이 디아고스티노를 격려하며 함께 완주했다.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올림픽 경기를 보는 관객에게 “기록보다 가치 있는 행동”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햄블린은 16분 43초61로 29위, 다고스티노는 17분 10초 02로 30위를 기록했다. 다고스티노는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먼저 들어와 기다리던 햄블린과 벅찬 포옹을 나눴다. 


그녀는 “내 행동은 순간 본능적으로 이뤄졌다. 신이 내 마음을 그렇게 이끌었다”며 “내 행동이 레이스에서 거둘 수 있는 기록보다 더 바람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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