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신앙과 개신교 신앙: 교황 방한의 의미'
'카톨릭 신앙과 개신교 신앙: 교황 방한의 의미'
  • 이인재
  • 승인 2014.12.0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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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암신학연구소 제2회 공개강연회 열어


혜암신학연구소 제2회 공개강연회가 '카톨릭 신앙과 개신교 신앙: 교황 방한의 의미'라는 주제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열렸다.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김명혁 박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원로 목사)와 함세웅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가 강연을 했고 강근환 박사(혜암신학연구소 자문위원, 전 서울신대 총장), 김균진 박사(혜암신학연구소 자문위원, 연세대 명예교수)가 논평을 맡았다.

이화여대 명예교수이자 혜암신학연구원 편집위원장 서광선 박사는 개회예배에서 어머니 마리아의 "시국선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서 박사는 마리아찬가라고 불리우는 이 구절은 한편의 선언문 또는 시국선언문"이라며 "눅1:51 교만한 자를 흩으셨다는 내용은 우리나라의 목사들과 정치지도자 권세있는 자들을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다. 세상이 바뀌어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정말 무서운 시국선언문, 국가보안법에 처벌받을 선동적인 무서운 선언문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를 떠올리며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손을 잡은 프란치스코교황은 하나님의 대리자라고 했다.


▲설교하는 서광선 박사

▲왼쪽부터 김균진 박사, 함세웅 신부, 김영한 박사, 김명혁 박사, 김균진 박사

천주교는 너무 고행에 치우쳐서는 안되...그러나 모두 죄인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원로 목사 김명혁 박사는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와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약 25분동안 강연했다. 김 박사는 “저는 본래 극단적인 보수주의자였다. 기장, 순복음, WCC, 공산주의 등을 비판하던 사람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지기 시작했다”며 그 원인으로는 ‘양극을 붙잡는 역동적인 통일성’을 강조한 존 스토트 박사,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으로부터 화해와 평화의 삶을 배우게 된 것 등을 꼽았다. 교회역사를 전공하면서 “문화, 지역, 역사가 다르면 다를 수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카톨릭 동방정교회 개신교가 서로 장단점이 있겠다”고 생각했음을 말했다.


무엇보다 김 박사는 천주교의 수도원제도와 스콜라신학을 통해 천주교의 장점을 설명했다. "수도원주의자였던 성 프랜시스는 가난, 순교, 복종을 중요시하고 버림과 청빈의 삶을 살았다. 프랜시스는 가난과 고통을 너무 사랑하다가 가난과 고통 자체가 되면서 살다가 그렇게 죽었다"며 김 박사에게 깊은 감동과 감화를 미쳤다고 말했다.

또 스콜라신학을 말하며 "안셂의 스콜라 신학은 믿음의 우위를 강조했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스콜라 신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카톨릭 교회의 신학을 통일 종합한 것"이라며 "아퀴나스는 하나님을 바로아는 데 있어서 계시와 믿음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자연과 이성의 역할이 함께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그 특성을 짚었다.  

또 개신교는 "루터가 은혜와 말씀을 강조했고, 칼빈은 하나님, 성경, 그리스도, 교회 등이 중심인 신학을 가리킨다"며 그 특징을 짚었다.

마지막으로 천주교와 개신교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서 "카톨릭 천주교회는 자기 부정으로 금욕주의적인 전통을 귀중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너무 인간의 고행에 치우치지 말고 은혜 중심적 신앙생활을 힘써야 한다.동시에 우리 모두는 죄인이다"며 신앙 선배들의 죄인 고백을 예로 들며 마무리했다.

이념이 다른 북이나 타민족에 열린마음 가져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함세웅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내한의 의미:한국 카톨릭의 입장에서”라는 제목이 주제였으나 교황 내한의 의미보다는 카톨릭과 개신교를 비교하며 일치와 연합은 어느때에 이루어지는 지를 중심으로 강연했다.

서두에서 "북한을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북한 당간부들을 만나면 그들에게 북 체제를 카톨릭체제같다고 말하곤한다"며 "북한의 정치체제는 카톨릭과 같고 남한의 사회체제는 개신교적 모형 같다. 공산주의는 사도행전에 나와있는 말로서 일반적인 개념"이라고 말했다. "막스는 바울의 고백을 자본으로 비유하며 그리스도 외에 배설물로 여겼기에 인간성을 파괴하는 자본은 버려야 한다며 고찰한 것이 인간중심사상이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이념이 다른 북이나 타 민족에 대해서도 열린마음 가져야 그리스도교 구원관이다"고 말했다.

김명혁 박사가 수도원을 치하한데비해 함 신부는 "수도원에 대해 부정적이며, 마치 기독교의 파갈리듯 갈려있다”고 말했다. "프란시스 성인이 돌아가실 때 스스로 크게 회의를 가지셨다"며 "수도원은 4파로 갈라졌고 수도회가 너무 많아 옷도 다 다르기에 하나님께서 그 옷의 종류 때문에 수도원을 모른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개신교에 부족한 것은 수도자적 삶이라며 하늘나라를 위해 스스로 결혼하지 않는 것은 은총"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리아만 얘기하면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개신교의 반응은 역사가 만든 죄악이다"고 했다.

무엇보다 "철저한 반공주의로 살다가 인간관이 바뀌신 서광선 박사님(혜암신학연구원 편집위원장)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으로 북한에 대한 일치운동에 앞장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 그런 지성인이 있을 때 일치 연합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는 "존경하나 인간적인 한계가 있다"며 "불의한 정치, 정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고통앞에 중립은 없다고’고 선언한 모습에서 지혜로우신 분"이라고 치하했다.

강근환 박사(혜암신학연구소 자문위원, 전 서울신대 총장)는 논찬에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북한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는 자들에 대한 위로의말씀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균진 박사(혜암신학연구소 자문위원, 연세대 명예교수)는 “세상의 낮은 곳으로 내려가며 신음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태도는 우리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취해야 할 삼의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발표하는 김명혁 목사
▲발표하는 함세웅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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