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었던 한국, 조금 더 가까워졌어요"
"낯설었던 한국, 조금 더 가까워졌어요"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7.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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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자녀 18명 초청 한국체험 행사
각국에서 온 선교사 자녀들이 인천 강화도 역사기행에 나섰습니다. 

강화도 강화읍 월곶리 연미정

고려시대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정자 연미정. 

이덕주 교수 / 감신대 
"이게 처음 여기 세워진 건 지금부터 800년 전 1244년 경 그 때는 우리나라가 조선시대도 아닌 고려시대 때인데..."

강화 10경에 꼽히는 절경으로 유명한 연미정에서는 한강과 임진강 너머 김포와 파주, 멀리 북한지역까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강화도 강화읍 관청길 대한성공회 강화성

116년 전 초기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성공회 강화성당도 찾았습니다. 

당시 강화 사람들에게 친숙한 불교사찰과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려 지어진 강화성당은 선교사들의 오랜 헌신과 토착화의 노력이 그대로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이덕주 교수 / 감신대 
"선교사님들의 아름다운 사역의 현장이 강화예요. 이 땅에 왔던 선교사님들이 하던 일을 지금 현재 자기 부모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하고 있다는 걸 깨달으면 이 아이들이 부모를 이해하게 되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가 교단 소속 선교사 자녀들을 초청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모국방문 행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인도, 태국 등 16개 선교지에서 온 18명의 선교사 자녀들이 참석했습니다. 

엄일천 총무 / 감리교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를 문화를 체험하는 것에 포커스를 뒀어요. 이 아이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교회를 이해하고 부모님을 이해하는데 기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년 넘게 선교지에서 살아온 아이들에게 낯설기만 했던 부모님의 나라 한국이 이제 자신의 모국으로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강하니 (14세) / 태국, 14년 거주 
"(처음에) 한국은 그냥 내 여권에 쓰여져 있는 나라였지만 (지금은) 한국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게, 제 나라에 대해서 더 배울 수 있는 게 좋았어요."

부모님의 선교지는 서로 다르지만 선교사 자녀로서 겪는 공통된 고민을 또래들과 나누며 마음에 위로도 얻습니다. 

조하은 (15세/ 인도, 10년 거주 
"나랑 똑같이 힘들고 어렵게 나처럼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구나 , 그런 언니들도 많았고 동생도 많아서 같이 얘기 나누는 것도 은혜되고..."

감리교 모국방문 행사는 올해로 두 번쨉니다. 여선교회는 이 행사가 연례적으로 진행돼 선교사 자녀들에게 도전과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채성수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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