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납골당, 막대한 손해 감수하고 27억에 매각키로
예장합동 납골당, 막대한 손해 감수하고 27억에 매각키로
  • 편집국장
  • 승인 2016.07.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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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매각키로 한 벽제중앙추모공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이하 예장 합동)이 13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납골당)을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예장 합동은 13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총회본부에서 제3차 총회실행위원회의(이하 실행위)를 열고 은급재단의 제안에 따라 납골당을 최춘경 권사에게 27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안건 상정 직후 결의에 앞서 등단한 은급재단 소위원회 유장춘 목사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법적 문제를 고려, 공동사업자인 최춘경씨에게 납골당을 완전 매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목사는 "은급재단이 최종 매각 가격으로 결정한 27억은 당초 기대한 금액보다 적지만, 이 같은 어려움을 감안해, 이 돈을 받고 모든 것을 종결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후 실행위원들이 동의·반대·유보 등의 주장을 펼치며 격론이 벌어지자 회의를 진행한 박무용 총회장이 거수로 찬반투표를 제안했고 찬성 74명(위임 21명 포함) 반대 5명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은급재단 소위원회 위원장 김동한 목사는 "실행위 결의를 토대로 조속히 소위원회를 열어 매각 진행사항을 논의한 뒤 이사회에서 최종 매각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오는 9월 총회 전까지 납골당 매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납골당 문제는 지난 2003년부터 13년 동안 예장합동의 논란의 중심이 됐던 사안으로 은급재단이 납골당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손해를 입었으며 관련자들 사이에 수많은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예장 합동 총회에서 허활민 목사가 최춘경 권사로부터 금품을 받았으며 총회 현장에서 돈다발을 공개해 큰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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