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교사, 필리핀서 피살
한국인 선교사, 필리핀서 피살
  • 편집국장
  • 승인 2016.05.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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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지에 수사팀 급파
 20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안티폴로 지역에서 50대 한국인 선교사 심모 씨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숨졌다.

 심씨는 이날 교회 사택에 있다가 침입한 괴한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2000년 필리핀에 선교사로 파견돼 선교 활동을 벌여왔다.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과 함께 금품을 노린 범행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한국 경찰은 현지에 수사팀을 급파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폐쇄회로(CC)TV 전문가, 범죄분석요원(프로파일러), 현장감식 전문가 등 3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이 이날 오후 8시 필리핀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로에서 총격을 받거나 한 것이 아니라 집에서 살해된 사건인 만큼 인력을 파견해 현지 경찰 수사를 지원하고 조속한 용의자 검거를 도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장 주변 CCTV 해상도 향상이나 현장 증거물 수집·분석, 용의자 특성 파악 등 업무를 맡아 현지 경찰의 용의자 검거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필리핀에 파견돼 한국인 관련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데스크'와도 공조한다.

 경찰이 재외국민 피살 사건에 수사팀을 파견하는 일은 이번이 세번째다.

 경찰은 작년 12월 필리핀에 거주하던 조모(57)씨가 집에 침입한 괴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 창설 이후 처음으로 외국에 수사팀을 파견했다.

 앞서 2월 박모(68)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에서도 과학수사 요원 등 수사팀 5명을 파견, 사건 발생 나흘 만에 용의자를 검거한 바 있다.

 작년에만 한국인 11명이 필리핀에서 살해됐고, 올해 들어서도 심씨를 포함해 3명이 필리핀에서 범죄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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