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움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움
  • 편집국장
  • 승인 2016.05.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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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교회 언더우드 교육관에서 이틀간 열려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가 설립한 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수영)는 제9회 국제심포지움을 오는 28, 29일 이틀 간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원두우(元杜尤), 1859.7.19~1916.10.12) 선교사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주최측은 한국 선교 및 근대화의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 초기 선교사들의 헌신된 일생을 오늘에 비추어 성장이 멈춘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기 위해 이번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부활절에 여기에 당도했습니다. 오늘 사망의 철장(鐵杖: 쇠막대기)을 산산이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주께서 이 나라 백성들이 얽매여 있는 굴레를 끊으시어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빛과 자유를 주옵소서!"(언더우드 선교사와 함께 제물포에 온 아펜젤러 선교사의 보고서 기록)
  
 1885년 4월 5일, 제물포(인천)항에 첫 발을 내디딘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에 도착해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한 내용이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25세 나이로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불신, 절망, 미움으로 덮였던 어둠의 땅" 조선에 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면서 이곳이 믿음, 소망, 사랑의 빛으로 충만한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를 기도하며 백성의 구원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당시 조선은 열강의 침략에 속수무책 상황이었던데다 부패와 빈곤에 신음하고 질병이 창궐하며 우상과 미신과 불신이 가득하였던 땅이었다. 이런 점에서 언더우드 선교사의 조선 선교는 한국 근대화의 큰 전환점을 이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한국 최초의 개신교 교회인 새문안교회 등 21개 장로교회를 개척하면서 다른 선교사들과 연합해 신구약 성경을 완역하고 찬송가를 번역 보급해 한국 교회의 기초를 놓았다. 이어,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와 경신고를 세워 교육을 통한 기독교 인재 육성 등 교육 선교의 지평을 열었다. 
  
 언더우드와 초기 선교사들이 키운 인재들은 이승만, 김구, 이상재, 안창호, 김규식 등 믿음의 지도자들이 되어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해 자주독립운동을 전개했고, 대한민국 건국의 기틀을 닦고 나라를 세워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그런데 언더우드와 초기 선교사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에서 자라난 한국 사회와 교회의 현실은 오늘날 어떠한가? 과연 한국 교회의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처럼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면서 회개와 개혁을 모색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의 문제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수영)는 오는 28-29일 '제자도 - ‘예수를 따르는 우리: 리더인가, 제자인가'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움을 연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시카고 맥코믹 신학대학 교수이자 저명한 저술가로 '가이드 포스트' 대표 편집위원인 제프리 자핑가(Jeffrey Japinga) 박사가 주 강사로 나서 세 차례 강연한다. 
  
 28일에는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에서 오전 9시 30분부터 이수영 담임목사의 환영인사에 이어 윤경로 박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전 한성대 총장)가 '언더우드 선교사의 제자도: 경건, 열정, 희생 그리고 그의 삶'이란 제목으로 언더우드 선교사의 생애를 조명한다. 
  
 이어서 제프리 자핑가 박사의 제1강 '누가 제자인가'와 제2강 '제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따르는 참 제자로서 살아가고 있는지, 제자가 되는 사람의 자격이 무엇인지, 그리고 복합다원화사회에서 세속화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법론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오후 4시 30분부터 제프리 자핑가 박사의 제3강 '리더인가, 제자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이 있다. 이 강연에서는 교회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의 관계를 정립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군림하는 리더로 살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진정으로 공동체를 섬기며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제자로서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교회들에서 각종 제자 훈련 교육이 많았지만 성서적 리더십 이론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이어 언더우드 선교사가 졸업한 뉴욕 뉴브런스윅 신학교의 그렉 A. 마스트 총장이 이수영 새문안교회 담임목사에게 한미 교회 교류와 양국 신학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학위 수여식이 거행되며 이수영 목사의 특별강연 ‘한국교회와 제자도’를 끝으로 심포지움 일정이 모두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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