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토막살인범 조성호, 동성애 가능성 제기돼
안산 토막살인범 조성호, 동성애 가능성 제기돼
  • 편집국장
  • 승인 2016.05.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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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 조성호(30)씨가 지난 7일 경찰에 검거됐다. ⓒ연합뉴스

 함께 거주하던 동료를 잔인하게 살해한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혀 온 국민이 충격에 빠져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경찰은 안산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 조성호(30)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안산 단원경찰서는 "조씨는 숨진 최씨와 함께 거주하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해 오던 중 시비가 붙어 최씨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조씨가 이러한 진술을 번복하면서 조씨와 숨진 최모(40)씨의 관계가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결정적인 열쇠로 떠올랐다. 

  지난 8일 안산 단원경찰서의 발표에 따르면 조씨가 종전 "(자신을)어리다고 무시해서 살해했다"던 범행동기를 "부모 욕을 참지 못해 살해했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범행 시점도 3월말~4월초에서 지난달 13일 총선일 새벽으로, 범행 도구도 흉기가 아닌 둔기라고 말을 바꿨다.

 조씨는 의정부에서 4남매 중 외아들로 자랐으며 전문대학을 졸업한 이후 4~5년동안 따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한 최씨가 폭력을 휘두를 땐 집 밖으로 도망쳐 나와 한동안 머물다가 최씨가 잠든 뒤에 집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공포감을 느낄 때가 많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공포감으로 인한 우발적인 살인이더라도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하는 경우는 드물어 번복한 진술마저 신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조씨와 최씨의 관계도 처음 알게 된 경위, 모욕을 당하면서도 동거를 해온 점 등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조씨는 경찰에 검거될 당시 "최씨와 지난 1월 인천의 한 여관에서 일하다 만난 사이로,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2월부터 인천 연수구의 한 원룸에서 함께 지내왔다"고 밝혔지만, 장기간 시신을 방치하고 훼손한 점도 우발적 범행으로 결론짓기 어렵다.

 한 전직 형사는 "피의자와 피해자가 어떤 관계였는지부터 정확히 파악돼야만 범행동기 등 범행 일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게다가 조씨와 최씨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한 일시적인 동거관계가 아닌 동성애 가능성이 높아 수사의 초점도 그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민일보의 지난 8일 보도에 따르면 조씨가 동성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씨와 최씨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한 일시적인 동거관계가 아닌 동성애 가능성이 높아 수사의 초점도 그 쪽으로 맞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조성호는 어릴적 별명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교 때는 마르고 키만 커서 이쑤시개, 갈비씨 같은 평범한 별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학교 때는 스타크래프트를 친구들에게 참패를 겪어서 스타 관련한 별명"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조성호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한테 농담을 했다가 동성애자에 관련한 별명을 가지게 되서 지금 생각하면 웃기다고 표현했다. 
 
 이어 "애견카페를 하다보니 여자 손님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미남이라는 말을 들으면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안산 단원 경찰서의 발표에 따르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지난 1월 인천지역 여관 카운터 일을 하다가 알게 된 사이로, 생활비를 아끼려고 원룸에서 동거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흔히 동거라는 단어는 이성간에 같이 사는 것을 의미하는 데 경찰은 동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한 동년배와 같이 생활하는 것이 상식인데 10살이 많은 사람과 동거했다는 것이 의아스럽다. 
 
 경찰이 발표한 주거형태를 보면 인천 연수구의 원룸식 빌라다. 즉 방이 두 개가 아니라 한 개라는 것이다. 통상 동성간 생활은 방이 두 개여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아무리 생활비를 아끼려고 동거를 했다고 해도 원룸을 얻어 같이 생활했다는 것은 동성간의 정상적인 생활이라고 볼 수 없다.

 한편,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원룸에서 최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뒤 시신을 10여일간 화장실에 방치한 채 훼손한 후 같은 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7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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