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집단 시위, 한국교회 어떻게 대응 할 것인가!
신천지 집단 시위, 한국교회 어떻게 대응 할 것인가!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5.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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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인기 목사/세계미디어선교회(WMMA)회장

신천지 신도들이 지난 4월 29일 오후 2시 한기총 앞 및 CBS 기독교방송 본사를 포함한 전국 13개 CBS 지사 앞에서 CBS 폐쇄 및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해체를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전국적으로 5만여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종교탄압 거짓교리 한기총을 해체하라', '거짓방송 왜곡보도 CBS 폐쇄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비상식적인 집회와 시위를 벌였다.

신천지는 ‘신천지 OUT 캠페인’ 등을 통해 한국 교계와 사회에 신천지의 폐단을 알려온 CBS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선 것이다.
신천지는 CBS가 자신들에 대해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며, CBS 폐쇄를 주장하는 집회와 서명운동을 CBS 목동 사옥과 전국 13개 CBS 지역본부 일대, 종로 기독교연합회관 앞 등에서 이미 한 달 전부터 벌여왔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게 움직이던 신천지가 갑자기 전국에서 동시(4월 29일 오후 2시)에 대규모 집회를 가진 것이다.


CBS 목동사옥 앞에만 1만 여명이 운집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만여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모여 CBS 폐쇄와 한기총 해체를 외쳤다.“ CBS를 폐쇄하라 ”, “ 한기총을 해체하라 ”목동 CBS 본사 시위 현장에서 취재를 한 본지 기자는 1만 명이 흰옷을 입고 고성을 지르면서 시위를 했다고 전했다. 1만여 명이 CBS 목동 사옥 주변을 애워싸고 CBS 폐쇄를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였는데 CBS 관계자는 창사 61주년동안 이런 규모의 시위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방송국 주변 목동 주민들 역시 깜짝 놀랐으며 유병언 보다 더한 종교집단이 아니냐고 우려스러운 말들을 전했다. 더욱 특이한 점은 오늘 시위에 나온 신천지 신도들 가운데 70%가량이 청소년, 대학생들이라는 것이다. 종로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는 4천 명의 신도들이 몰려들어 한기총이 인권유린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전국적으로도 적게는 수 천 명에서 만 명까지 동원되었다. CBS본사(목동)와 광주CBS 앞 같은 경우는 1만 명의 신도들이 몰려들었고, 대전 6천 명, 전북 3천5백 명, 부산 3천 명, 대구 3천 명, 전남 CBS가 있는 순천에서 1천2백 명, 강원CBS가 있는 춘천에서 3천 명 등 전국적으로 총 5만여 명 정도 몰려들었다. 


CBS 임직원들은 이런 신천지 시위를 보면서도 차분하려고 무던 애를 썼지만 CBS를 다니는 직원 입장에서 적잖은 사람들이 굉장히 위협적이었다고 전했다. 신천지 집단의 이번 시위를 보면서 오히려 반사회적인 집단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왜 이만희 교주는 이런 무모한 위협적인 집회를 강행한 것일까?


신천지 섭외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집회시위는 이만희 교주가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신천지 집단에게 별로 득이 될게 없는 누가 봐도 심각한 이단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밖에 인식할 수 없는 시위를 왜 강행했을까! 가장 큰 요인은 CBS에서 방영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과 신천지 집단의 실체를 알리는 각종 언론을 통해 그들의 폐쇄적인 내부 사항과 반사회적인 행태가 비기독교인들에게까지 적나라하게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여론의 심각성을 느꼈을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한 내부 분열이 가속화됨을 우려한 이만희 교주의 쌓인 감정이 폭발하고 내부 결속도 해야할 상황에 이르자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래에도 없는 반기독교적인 대규모 시위를 강행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미 신천지는 그들이 주장하는 14만4천이라는 가시적인 숫자가 넘어서 총회 교적수만 16만이 넘었다. 86세의 고령인 이만희 교주는 동성서행(東成西行) “땅 끝 동방의 나라 대한민국에서 성취된 예언의 실상을 서방에 전하기 위해서 세계를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한다. 


10여 년 전 신천지 집단을 눈여겨 본 T종교의 실세였던 박ㅇㅇ씨를 통해서 신천지는 결집력 있는 활동으로 그 세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4년 전부터는 T종교 교주의 행보를 흉내내며 신도들의 헌금을 낭비하고, 열심히 위장홍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의 부정적인 행각에 실망하고 이만희 교주가 주장하는 허탄한 계시록 실상의 수없는 모순에 점점 회의를 느낀 신도들이 확산되면서 심각한 위기를 느낀 이교주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이만희 교주는 김남희씨로 후계구도를 결정했다. 한국에서는 통일교 문선명 교주 사후에 한학자씨로,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교주 사후엔 장길자씨로 후계구도가 성공적으로 이양된 사례가 있다. 허나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집단을 시작할 때부터 부흥에 큰 역할을 한 동업자들이 있기 때문에 신천지의 후계구도는 순탄치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ㅇㅇ, 윤ㅇㅇ 등은 이 교주를 절대적인 자로 보지 않을 것이고, 이미 그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이만희 교주 사후를 대비해서 구축해 놓았을 것이다.  


이번 시위 장면, 특히 CBS 목동사옥에 1만 명이 흰 옷을 입고 시위하는 장면을 보니 그렇게 결속력있게 움직이려면 이만희 교주 영향력이 아직까지는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그런 이만희 교주가 사망한다면 신천지는 어떻게 될 것인가?사실 교주가 죽는다고 해서 그 조직이 와해되는 것은 아니다. 세력은 약화되겠지만 사이비 종교집단의 특성상 또, 이전 신흥 이단 사이비 종교들의 전례를 보더라도 조직 자체가 뿌리 채 사라지기는 어렵다. 


본래의 맥을 잇는(김남희씨를 중심으로 하는) 원조 집단과 그곳에서 독립해서 파생되는 새로운 사이비 집단들이 탄생할 것이다. 그러나 신천지는 한국교회의 수많은 이단 사이비 집단들과 다른 것이 있다. 이만희 교주가 절대로 육체가 죽지 않는다고 믿는 교리적인 믿음이 워낙 강해서 이만희 교주 사후 신천지는 다른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 사후에 나타나는 반응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다. 수많은 신도들이 신앙적 공황에 빠져서 사회적으로도 큰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현재 신천지에는 6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있고, 그 가운데 2만4천 명 정도가 집단생활을 한다고 한다. 


우리의 아들 딸 같은 청소년들이 대공황에 빠진다면 이는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교주 사후 신천지 집단은 몇 명의 주체 세력을 중심으로 갈라질 것이며 그 상황에 몇 만 명이 일시에 빠져나가서 급속한 감소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 후계자가 김남희가 됐던 어떤 대체 인물이 등장하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사분오열 될 것이 자명하다. 


신천지 일반적인 포교활동은 성경공부로 미혹해서 복음방, 센터를 거쳐 신천지 교리에 세뇌되어 신천지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신천지에 빠지는 대학생, 청년들은 취업, 아르바이트, 동아리 등 다양하게 신천지로 유인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서 친분을 쌓은 다음에 신천지로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들이 학업에 열중하고 꿈을 키우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바른 신앙을 가져야 하는데 신천지에 빠져 학업을 포기하고 가출을 하며 신용불량자가 되어 오직 이만희 교주의 교리에 세뇌되는 일에 황금 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죄가 밉지 사람이 미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신천지 교리가 사악한 비진리고 그 교리를 펴는 교주와 그 동업자들이 잘못된 것이지, 그 곳에도 하나님의 참된 말씀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어주고 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신천지로 스며들어간 그들을 복음으로 올바르고 강건하게 인도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많은 지도자들에게도 책임은 분명히 있다. 이제 신천지 대책을 위한 목회자들의 인식과 근본적인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신천지에 관한 현안(懸案)은 성도 한 사람의 문제, 각 교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교회의 문제요, 모든 성도의 교회를 지키는 우리 모두의 공동 의식을 가지고, 공동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교회는 신천지 교리의 허황된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복음적 콘트롤 타워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한국교회 안에는 신천지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과 복음적인 콘트롤 타워가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교리를 성경으로 정확하게 규명하여 그 허구성을 밝힐수 있는 복음적 리더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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