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상」 “한국교회 내적 성숙과 질적 발전 이루길”
「기독교사상」 “한국교회 내적 성숙과 질적 발전 이루길”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3.11.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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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특집 ‘기독교 사료의 수집’ 마련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회자되는 말이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이해함으로써 미래에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얻는다. 그렇다면 교회 역사에 대한 기독교계의 인식은 어떠할까? 교회의 사료 수집과 보존은 잘 되고 있는가? 짧은 시간 유례없는 성장을 이뤄낸 한국 기독교이지만, 실상 교회 역사에 대한 관심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뒤떨어져 보인다.

이에 기독교사상에서는 10월호 특집으로 기독교 사료의 수집을 마련했다. 첫 번째 글에서는 한국교회를 대표하여 감리교회 사료 수집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았고, 두 번째 글에서는 미국장로교회 역사사료관을 소개함으로써 교회 역사 자료 수집과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글에서는 일본 기독교계의 사료 수집 사례를 교계 단체와 대학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하였다.

기독교사상은 이번 특집을 통해 한국교회의 역사 자료 수집 및 보존의 현 실태, 그것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개신교 선교 140주년을 1년여 앞둔 지금,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짧지 않은 한국 기독교 역사의 단편들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여 한국교회의 내적 성숙과 질적 발전을 이뤄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성은 박사(목원대학교 강사)는 이 글에서 한국 감리교회 사료 수집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먼저 한국교회는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사료 부족과 부실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한국감리교회사1-3(1975, 1980, 2000), 한국감리교회의 역사1-2(1994)을 간행하였으며, 2017년에는 감리교단의 신학대학 교수(이덕주, 서영석, 김흥수)가 힘을 합해 한국감리교회 역사를 발행하였다. 한편 교단에서 수차례 역사박물관 건립을 결의했음에도 진행되지 못했으며, 역사자료실 또한 2010년 확장 이전하였지만 교통이 용이하지 않고, 한국교회사를 전공한 상근자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리고 교단은 물론 개교회에서도 사료 보존에 대해 관심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한 후 이러한 현실에서도 역사 관련 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하고 박물관 건립을 완수하여 사료를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임희국 명예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미국 장로교회의 역사사료관을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교회 역사 자료 수집과 정리,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명예교수는 여러 차례 수난과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그 신앙의 체험을 시급히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의 사료 보존에 대한 현실을 돌아보기 위해 미국 장로교회의 사료 수집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장로교회 역사사료관은 1852년에 설립되어 1925년 총회 소속 기구가 되었고, 교단의 부총무가 관장을 맡는 등 교단 내의 위상이 매우 높다. 문서를 보존하는 방식도 외부 자극으로 인한 변형을 최대한 막기 위해 완벽한 시설(온도/습도 유지, 재해 대비 등)을 갖추고 있다. 역사 자료 전시와 관련해서도 개교회의 필요를 전적으로 돕고 디지털 작업을 통해 역사사료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 노력을 다한다며, 한국교회가 이를 잘 참고할 것을 요청했다.

홍이표 교수(일본 야마나시에이와대학)는 일본 기독교계의 사료 수집 사례를 단체와 대학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먼저 필자는 일본 가톨릭 성지에 대한 역사 자료 수집 및 보존 사례를 소개한다. 지자체, 지역민, 이웃 종교가 함께 힘을 모아 박물관을 세웠다며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조화롭게 연합해 가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전했다. 이어서 기독교아시아자료센터, 재일한국기독교회관, 고베 바이블 하우스, 마지마기념관 등 일본 교계 단체와 대학의 사료 관리 사례를 차례로 소개했다. 홍 교수는 일본 기독교가 소수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근대화와 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동인 중 하나로 역사를 바라보는 진지한 자세를 꼽으며, “문헌 및 유물, 유적 등 사료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계승하려고 하는 정신이 있기에,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사회로부터 품격과 권위를 잃지 않으며 존속할 수 있다, “한국 기독교가 이러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 내적 성숙과 질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길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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