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서울시 장애인 주거복지정책 토론회’
밀알복지재단, ‘서울시 장애인 주거복지정책 토론회’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3.10.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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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장애인 주거복지정책의 개선 방향 제시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함께 서울시 장애인 주거복지정책 토론회를 지난 26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갖고, 장애인 주거복지정책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장애인탈시설범사회복지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밀알복지재단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사회복지계 학자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장애인 당사자와 부모 등 총100여 명이 참석하며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토론회는 김상용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전공 주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기수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 사회복지위원회)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이해와 장애인 거주시설의 변화’, 변경희 한신대학교 재활상담학과 교수가 탈시설 패러다임과 발달장애인 주거복지정책의 현실화등의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먼저 이기수 신부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정신은 장애인이 어디에 살건 본인의 의지와 결정을 존중하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유엔이 말하는 탈시설을 공간적 의미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이 획일화된 삶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판단으로 살아야 한다는 내용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경희 교수도 탈시설에 있어 발달장애인과 신체장애인의 지원은 차별화되어야 한다. 주거 필요성에 따른 발달장애인 개개인의 거주선택권이 보장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대상자들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지속가능한 정책 마련 없이 획일적인 탈시설 정책이 시행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아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장, 김주현 원광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 고광현 서울시장애인복지과장, 이민우 임무영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 현 장애인 주거복지 정책의 현실적 문제점을 짚어보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논의했다.

김현아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장은 장애인 거주 시설을 인권침해의 온상이라고 주장하며 무턱대고 시설을 폐쇄하자는 것은 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요양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오히려 부모 사후에 혼자 남게 될 노령의 장애인, 질병으로 인해 요양이 필요한 장애인을 보호해야 할 곳이 절실하고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주거 다양화와 시설 선진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꼬집었다.

고광현 서울시장애인복지과장은 시설거주 장애인들이 그 안에서 사생활을 보장받고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정형 거주환경 조성 고령발달장애인 전담 돌봄 유니트 설치 지역사회 동참 프로그램 활성화 합리적인 시설 관리운영비 지원 등 장애인 당사자의 개별적 여건에 따라 주거선택권을 보장하는 장애인거주시설 환경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김주현 원광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 교수는 장애인의 맞춤형 복지를 위해서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영역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장애인들의 특징에 맞춰 맞춤형으로 재활을 접근해야 한다,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장애인은 경제적 도움과 간헐적인 돌봄서비스가 필요하고, 자립이 불가능한 장애인이라면 안전한 시설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복지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민우 변호사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로 들어가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나, 탈시설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대안 없이는 탈시설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이상이 실현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설립되어 장애인, 노인, 지역사회 등을 위한 60여 개 운영시설과 9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11개국에서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09, 2014년에는 삼일투명경영대상에서 각각 장애인부문 대상’, ‘종합 대상을 수상해 투명성을, 2018년에는 서울시복지상 장애인권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에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며 글로벌 NPO로서 지위와 위상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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