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환자 살린 남편이 정말 자랑스럽다”
“수많은 환자 살린 남편이 정말 자랑스럽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3.10.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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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철재 씨의 아내 이광임 씨 소감 전해

마지막 순간, 장기를 기증해 수많은 환자를 살린 남편이 정말 자랑스럽다.”

9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가 주관한 기념행사 생명나눔 페스타 나누고 더하는 사랑에 참석한 최철재 씨의 아내 이광임 씨(59)가 소감이다.

최 씨는 지난 2000년 뇌사로 세상을 떠나며 장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당시만 하더라도 장기기증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해 한 해 뇌사 장기기증인이 52명에 불과했다. 23년의 세월이 흘러 한 해 기증인이 450명에 육박하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는

이에 대해 이 씨는 여전히 남편이 그립지만, 누군가 남편의 생명을 통해 잘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위로를 얻는다, “남편의 장기기증에 자긍심을 느껴 2010년 자신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99일 장기기증의 날 맞아 기증인 예우를 위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 공간이 건립된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된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에는 이광임 씨와 같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90여 명과 생존 시에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한 기증인 50여 명, 그리고 장기이식인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자원봉사자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도너패밀리’ 16명에게 생명의 별(기증인의 사진이 담긴 별 모양의 크리스털 패)’이 전달됐다.

3년 전 떠난 아들의 사진이 새겨진 생명의 별을 받은 이석우 씨(, 85)가을이 다가오면 포근한 이불을 선물하며 늘 부모의 건강을 먼저 챙기던 아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이들이 아들 몫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또한 이날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을 위해 신장 하나를 기증한 생존 시 기증인 중 기증 30주년을 맞이한 21명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1993년 일면식도 없는 환자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이태조 목사(62, )는 기념패를 전달받으며, “모두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조금씩 더 사랑을 나눈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희를 밝혔다.

이 목사는 2005년에 간의 일부까지 타인을 위해 기증하며 국내 몇 안 되는 신장간 기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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