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홍범도는 육사의 롤모델이 결코 될 수 없다”
한국교회언론회 “홍범도는 육사의 롤모델이 결코 될 수 없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23.09.0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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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이고, 합당하게, 공정하게 평가 이뤄져야

최근 광주시의 정율성 기리기와 함께,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진 독립군 출신의 홍범도 흉상 철거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가 논평을 통해 홍범도는 육사의 롤모델이 결코 될 수 없다며 더욱 객관적이고, 합당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평가가 이뤄지길 바랐다.

먼저 언론회는 홍범도는 독립군 활동으로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지만, 1921년 이후의 행적으로 인하여 흔쾌하게 자유대한민국에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며, “일본군과 싸운 봉오동전투나 김좌진 장군과 함께 싸운 청산리대첩까지는 모두가 인정하는 독립군이다. 그러나 1921년 일제에 의하여 쫓긴 독립군들이 대부분 소련의 스보보드니시(자유시)에서 모여 있을 때, 적군(赤軍-소련군)에 가입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살해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회는 홍범도는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거나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들이 있으나, 백번 양보해도, 홍범도의 이후 행적을 살펴보면 그의 의도를 알 수 있다. 그는 우리 독립군을 무참히 학살한 적군편에 섰고, 그가 끝까지 목숨 바쳐 싸운 다른 독립군들과 다르게, 혹은 우리 민족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을 발견한다면서, “홍범도는 이후 1922년 모스크바에 가서 당시 소련의 최고 지도자였던 블라디미르 레닌으로부터 상금과 자기 이름이 새겨진 권총과 소련 군복을 하사받았고, 소련군 제5군단 합동민족여단의 대위로 편입되었다. 그리고 1937년 스탈린에 의하여 카자흐스탄으로 옮겨져 살다 1943년 당시로서는 드물게 75세로 장수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언론회는 나라 잃고, 국권 잃고, 오갈데 없는 삶을 살았던 분들의 시대적 비극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대한민국과는 동떨어진 분들이기에 오랫동안 역사에 묻어둔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것도 조심스럽다. 그런데 이 문제를 소환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홍범도의 흉상(다른 네 분도 포함되나 논란이 되지 않음)을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세우게 하고, 육사생들에게 경례를 하게 했다. 그리고 20211월에는 홍범도의 유해(遺骸)를 가져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켰다고 지적했다.

이제 언론회느 윤석열 정부로 바뀌고 나서, 잘못된 역사관을 고친다는 입장에서, 육사 교정의 홍범도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옮긴다 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광복회까지 가세하여 옮기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참 어려운 문제라고 한탄했다.

그러나 언론회는 어려운 문제일수록, 근본과 역사적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객관적으로 처리하면 된다, “육사는 77년의 전통을 가진 호국 간성의 요람이다. 육사는 해방 이후 생긴 군사전문학교이다. 또 이들은 6.25전쟁을 치르면서, 크게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실천하게 된다. 지금까지 육사 출신들이 공산주의자들과 싸우다 1,475명이 산화했다고 한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들이 죽으면서까지, 그리고 우리나라를 침략한 공산주의 세력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숭고한 희생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육사 교정에 공산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홍범도의 흉상을 세워놓고 육사생들이 거수경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따라서 언론회는 이것은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홍범도를 부각시키려다 오히려 국민들이 홍범도의 과거 이력을 더 자세히 알아버리는 사건이 되고 말았다, “현재 우리의 주적(主敵)인 공산주의자들과 싸워야 하는 육사 생도들에게 혼란을 부추기는 일이 된다고 밝혔다.

이제라도 언론회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덮여 씌우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는 색깔론이 아니라 역사를 비틀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되돌려놓으려는 정상적 행위라고 본다, “홍범도가 독립군으로 잠시 나라를 위해 싸운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공산화하려고 했던, 소련, 중공, 북한 편에 있었던 사람들까지 과거 독립군의 공적으로써 두루뭉술하게 위인으로 덮어가려는 것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언론회는 이는 정쟁(政爭)이나 우격다짐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분들에 대하여, 더욱 객관적이고, 합당하게, 그리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후대들에게 바른 역사를 학습게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 세대는 이런 것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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