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구호와 북한 선교에 힘쓴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 피살
탈북자 구호와 북한 선교에 힘쓴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 피살
  • 편집국장
  • 승인 2016.05.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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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위부에 의한 살해 의혹
▲ 장백교회가 위치한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 칭바이 조선족 자치현

 지난 1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장백에서 탈북자들을 도와온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가 살해돼 중국 공안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복수의 선교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북한 선교 및 구호활동을 벌여온 중국 지린성 장백교회의 한충렬 목사가 4월 30일 오후 2시쯤 북한 측에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한 목사의 시신은 백산시 장백현 변두리 야산에서 이날 오후 8시쯤 발견돼, 중국 공안이 한 목사의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 보위부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으로 넘어와 한 목사를 살해하고, 그의 모든 소지품을 가져갔다고 한다"며 "중국 공안이 한 목사의 시신을 인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1993년 북·중 접경지역인 압록강변 중국 백산시 장백현에 교회를 설립해 탈북자들을 도우면서 북한 선교 및 구호 활동을 벌여 왔다.

 장백현은 북한 혜산시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국경 도시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나 무역 루트 등으로 이용되는 곳이다.

 북한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6일부터 열리는 북한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 주민의 탈북이나 북한인권단체와의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까지 넘어와 감시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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