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현 목사] 선행과 사랑의 행동
[김고현 목사] 선행과 사랑의 행동
  • 채수빈
  • 승인 2021.08.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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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현 목사(한교연 총무협 회장)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 4:7) .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와 함께 쓴 '서정 담은 시집' 으로 영문 학에 있어 낭만주의를 개창하는데 기여한 영국의 중요한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1770~1850)는 "좋은 사람의 삶은 사소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진 <선행>과 사랑의 행동들로 대부분 채워진다"고 말했다.

미국 제34대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1890~1969)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 최고 사령관이었을 때, 있었 던, 유명한 일화이다. 아이젠하워가, 긴급 군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타고 사령부로 가고 있었다.

그날은 폭설로 인해 가던 길이 위험했고 날씨 또한 상당히 추웠다. 그런데 그의 차가 지나가야 할 길가에 프랑스 노부부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즉각 참모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였다. 하지만 참모가 아이젠하워에게 말했다.

“사령관님, 우리는 급히 사령부에 가야 합니다. 이런 일은 경찰이 처리하도록 하시지요”

그러자 아이젠하워는 다시 말했다.

“지금 경찰을 기다리다간 저 노부부는 추운날씨에 얼어죽고 말 걸세.”

이 노부부는 파리에 있는 아들을 찾아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중간에 차가 고장나서 그 누구의 도움도 못 받고,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아이젠하워는 즉각 그들을 차에 태우고는 다른 길을 택해 그들을 배웅하고 사령부로 가서 회의를 마쳤다. 사실 보상을 바라며 한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이러한 <선행>은 결국 큰 보상을 받게 되었다.

노부부를 돕던 날, 독일의 저격병이 아이젠하워를 태운 차량이 가는 길에 매복해 있다가 암살을 하도록 작전이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저격병은 아이젠하워의 <선행> 을 보고 저격하는 일을 그만두고 철수했다.

그렇다. 아무 조건 없이 하게된 작은<선행>은 누군가에게 큰 감동으로 돌아간다. 또한 그 모든 것은 다시 나에게 돌아 와서 큰 보람과 보상이 될 수 있다. 성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르치고 있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가고 있는 우리는 성서의 중심사상인 사랑을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실천하며, 큰 보람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이웃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

우리 삶의 현장 주변의 사회적인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지극히 작은<선행>부터 실천함으로써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한다.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곤궁한 삶을 살고 있는 자영업자, 일일노동자, 외국인노동자, 노숙자 등을 향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더불어 사는 인정공동체를 창조하자. 그리고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 하나님나라를 갈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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