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7살 소년이 3,400년 된 가나안 시대의 조각상을 발견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 조각상은 다산의 여신 또는 그 시대의 실제 여성을 형상화한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추정했다.
이스라엘 유물청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소년 오리 그린헛은 이번주 초 이스라엘 북부 텔 레호브에 있는 가나안 유적지 주변에서 친구들과 함께 천천히 걷다가 이 조각상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 조각상은 어른 손가락 두 개를 합한 정도의 작은 크기였다.
그린헛이 찰흙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상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자 부조 형태로 조각된 나체 여인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 소년은 이 조각상을 북부 텔 테오밈 정착촌에 있는 집으로 가져와 가족에게 보여줬다. 심상치 않은 조각상이라고 여긴 가족은 이를 이스라엘 유물청에 기증했다.
이 소년의 어머니 모리야 그린헛은 "우리는 그에게 그 조각상은 고대 물건이며 유물청이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주의 깊게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조각상의 여인에 대해 여러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아스타르테(구약성서;아스다롯)'와 같은 다산의 여신인 우상이라는 시각과 함께 가나안 시대 살았던 실제 여인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스라엘 유물청 직원 야르덴나 알렉산드레는 "두 개의 이론 중 어느 쪽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또 이 조각상이 기원전 15~13세기 가나안 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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