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IS에 빠지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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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국장
  • 승인 2016.02.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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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청소년이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에 가담하는 것을 막고 반(反)극단주의 교육을 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이 등장했다.

 애니메이션 제목은 '애버리지 모하메드'(Average Mohamed)다.소말리아 태생 미국인 모하메드 아흐메드(40)가 만든 캐릭터 '애버리지 모하메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버리지 모하메드'는 만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싸운다. 다른 슈퍼 히어로처럼 특별한 옷을 입거나 초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의 임무만은 다른 영웅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의 임무는 IS의 확산과 극단주의를 막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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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은 만 8~14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영어와 소말리아어, 스와힐리어 버전이 있다. 영상을 본 아이들이 극단주의 세력의 선전·선동이 거짓말이라는 점을 깨닫고, 친구·가족과 함께 이 점을 얘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만화 제작의 목적이다.

 '애버리지 모하메드'는 IS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IS는 무슬림과 기독교인, 야지디족, 유대인을 상대로 대량 학살을 저질러요. 여러분 가족과 같은 평범한 어른, 아이들을 테러하죠. 무기가 없는 무고한 사람들을 한 장소에 모아 목을 베고요. 세계문화유산과 모스크, 성지를 마구 파괴해요. 이건 IS 선전물에서 얘기하는 액션 영화와 아주 달라요. 그렇지 않나요?"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지르면 끔찍한 벌을 받는다는 교훈도 가르친다. "자살 폭탄을 터뜨리는 모든 사람은 지옥불에 떨어져 쇳조각으로 벌을 받게 돼요."

 '애버리지 모하메드'는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보통의 무슬림을 구상하며 만든 캐릭터다. 아흐메드는 "애니메이션 주인공은 이 전쟁에서 싸워야하는 평범한 사람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육탄전을 벌이든 이데올로기 확산을 막든, 무슬림이 이 문제의 최전선에 서는 것이 승리에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말했따.

 아흐메드는 20여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여가 시간을 활용해 만화를 제작한다. 직접 더빙도 한다. 최근에는 미니애폴리스 학교에서 아흐메드의 애니메이션을 정식으로 틀기 시작했다.

 그가 사는 미니애폴리스에는 소말리아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지난 2006년부터 6년간 미니애폴리스에서 30명에 가까운 소말리아계 미국인이 테러 단체 알샤바브에 가담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넘어갔다. 최근에는 IS도 이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접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아흐메드는 더 많은 아이들이 극단주의에 물드는 것을 막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아흐메드는 "애니메이션의 목적은 아이들이 극단주의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지점을 먼저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극단주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의 머리를 잠식하기 전에 이게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깨닫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흐메드의 '애버리지 모하메드' 애니메이션은 정부가 주도하는 캠페인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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