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 "동성애자들은 동물 만도 못한 사람들"발언 사과
매니 파퀴아오, "동성애자들은 동물 만도 못한 사람들"발언 사과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2.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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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신념에는 변함 없어
 
 
 5월 열리는 필리핀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세계적인 권투선수인 매니 파퀴아오가 동성애자를 '동물'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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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디언 등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필리핀 방송 TV5의 선거 사이트에 소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건 상식이다. 동물이 동성끼리 짝짓기 하는 걸 본 적이 있나? 동물이 (동성애자들보다) 낫다. 동물들은 남성과 여성을 구별할 줄 안다. 남자와 짝짓기(mate)하는 남자, 여자와 하는 여자는 동물 만도 못한 사람들이다."
 
 파퀴아오의 이런 발언에 대해 게이 코미디언이며 방송 진행자인 호세 마리 비세랄은 트위터에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모두 사람이라며 파퀴아오의 주장을 반박했다.
 
 비세랄은 "동성애자, 게이들도 필리핀 국민 중 한 명으로 파퀴아오가 경기에 출전했을 때 응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세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게이를 비난하지는 않았다며 파퀴아오의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을 문제 삼았다.
 
 가수인 아이자 세게라도 인스타그램에서 "당신은 복싱선수로서 필리핀에 영광을 안겼지만, 이런 발언은 왜 필리핀 국민이 당신에게 투표해서는 안 되는지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현재 하원의원인 파퀴아오(37)는 페이스북 비디오에서 "동성애자들을 동물에 비교한 것은 실수다"며 "상처 입은 사람들이 날 용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파퀴아오는 하원에서 출석률이 낮아 도마 위에 올랐지만, 현재 상원의원 후보 중 선두권이다. 일부에서는 파퀴아오가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파퀴아오는 "상처를 입혔다"며 다음과 같이 공식 사과했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나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성소수자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길 빈다. 나는 당신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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